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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부터 전세대출까지…가계대출 감소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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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두 달 연속 2兆 감소
전세대출도 연일 내리막
기업대출 늘지만…내년 정상화에 은행 대출 성장 '주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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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고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신용부터 전세자금 대출까지 가계대출이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자금 융통 경로가 줄어든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있지만 특수한 상황인 만큼 내년부터는 은행 대출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346억원으로 전달보다 6129억원 줄었다. 올해 들어 한 달도 빼놓지 않고 매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기준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121조5888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411억원 줄었다. 두 달 연속 2조원가량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만 17조9684억원이 줄어들었다.


전세자금 대출도 전월 대비 9978억원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은행권 대출 성장을 견인해온 전세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올해 들어 전세대출은 총 3조3678억원 늘었지만 전년 동기 17조7000억원 넘게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금리 상승으로 전세가가 떨어지고 월세 전환 수요가 높아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성장으로 증가했지만, 전세대출 금리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전세 대비 월세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어 전세대출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기업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전달보다 대기업 대출만 4조1802억원어치 증가했다. 한국전력에 대한 대출 1조5000억원 가량이 포함된 점을 감안해도 가파르게 늘었다는 평가다. 연내 한전에 5000억원 이상 추가 대출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기업대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의 내년 대출 성장률은 3%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증가로 아직 은행권 전체로는 가계 대출이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매월 2조원가량씩 신용대출이 줄고 있고 전세대출도 감소세에 접어든 만큼 가계 대출의 내리막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전세대출이 본격화한 2017년 이후 전세대출 잔액이 감소한 달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두 달 연속 감소세와 함께 최근 그 폭이 커지고 있다"라며 "올해 기업대출이 가파르게 늘었지만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고 자금시장이 정상화하면 기업대출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은행 대출성장이 3% 내외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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