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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카드업, 조달비용 증가는 상수…관건은 다중채무자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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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카드사 이자비용, 올해 대비 1兆 늘어날 것 '상수'
자산건전성 선행지표 주목…"다중채무자 리스크 관리가 관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내년 국내 카드업계의 실적 악화가 '예고'된 가운데, 각 카드사의 실적을 가를 키 포인트는 다중채무자 관리 등 자산건전성 유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발간한 '이자 비용 증가는 상수, 건전성 관리는 변수' 보고서를 통해 "이자 비용 증가에 따른 업계 전반의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나, 자산건전성 측면은 다르다"면서 "잠재위험이 현실화하느냐, 아니면 잠재위험으로 남느냐 여부는 각 카드사가 리스크 관리 방안을 어떻게 수립하고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카드사 실적 악화는 '상수'다. 자체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자금조달의 60~70%를 채권발행에 의존하는 만큼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실적이 악화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올해 말 카드사의 이자 비용이 전년 대비 약 36% 늘어난 2조6000억원, 내년 이자 비용은 올해 대비 약 38% 증가한 3조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기평은 "내년 영업수익 규모를 올해와 유사하다고 단순 가정하면 이자 비용 증가분만으로도 영업이익 규모가 2019년 근처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변수'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자산건전성이다. 현재 지표상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 비중은 전체 여신 대비 0.75% 수준에 그쳐 안정적인 분위기지만, '선행지표'인 연체 전이율(정상→2개월 연체)이 지난 2분기 이후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앞선 2016~2018년 금리 인상기에도 2017년께부터 고정이하여신이 급격히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런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단 얘기다.

한기평은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사후적 성격이 강한데,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연체전이율은 올해 2분기 이후 카드대출 자산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 중"이라면서 "지난 2016~2018년 금리 인상기에도 시장 금리 인상 후 시차를 두고 카드대출 자산의 연체전이율이 상승했는데 이번 금리 상승기에도 시장금리 상승과 시차를 두고 연체전이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런 만큼 내년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카드사의 최대 과제는 복수의 금융기관에 채무를 보유한 다중채무자 관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채무 2건 이상을 보유한 다중채무자의 카드대출 잔액 비중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의 경우 79.7%,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의 경우 87.7%에 달한다. 다중채무자 중에선 채무 3건 이상 차주의 경우 5년(2017~2022년) 평균 연체율이 2.5%(카드론)~2.9%(현금서비스)로 전체 평균(2.4%)보다 크게 높고 전체 연체액의 70%를 차지하는 등 부실화 우려가 크다.


한기평은 "채무 5건 이상 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카드사는 향후 자산건전성 저하가 실적에 미칠 영향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또 최근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저축은행, 캐피탈 업권에 대한 다중채무 차주 비중이 높은 회사도 리스크 관리 시 해당 업권 주요 차주의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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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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