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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유 ‘업무개시명령’ 검토…내일부터 軍 탱크로리 투입

최종수정 2022.11.30 14:00 기사입력 2022.11.30 14:00

화물연대 파업 여파…수도권서 '품절주유소' 잇따라
정부, 비상수송체계 가동…내일부터 軍 유조차 긴급 투입
이창양 "필요시 정유도 업무개시명령…모든 수단 강구"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로 주유소 휘발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29일 서울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 문구가 세워져 있다. 4대 정유사(SK,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어서 재고가 떨어진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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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정부가 시멘트에 이어 정유 분야에서도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석유제품 수송 차질에 대응해 내일부터 군용 탱크로리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오후 서울 이수역 인근 휘발유 품절 주유소 현장을 방문해 “화물연대가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품절 주유소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 중”이라며 “필요시 시멘트 분야에 이어 정유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정유 차량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시사한 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품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달 오전 8시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총 23개소다. 특히 품절주유소 중 20개소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정부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29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이광재(왼쪽)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역본부장과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명령 발동에 반발하며 삭발하고 있다./의왕=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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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품절 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우선 내일(1일)부터 군용 탱크로리(유조차) 5대, 수협 보유 탱크로리 13대를 긴급 투입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가 대체 수송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돌입한 이달 24일부터 ‘정유업계 비상상황반’도 운영 중이다. 비상상황반은 산업부를 비롯해 정유 4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공사, 한국주유소협회 등으로 구성됐다. 비상상황반은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 수송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전국 품절 주유소 현황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오피넷의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 정보는 네이버, 티맵 등 민간 지도서비스와 연계돼 제공된다. 산업부는 국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품절 주유소가 지도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 장관은 이날 품절 주유소 현장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일반 서민 생활에 지대한 불편을 끼칠 수 있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관계부처, 유관기관, 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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