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참사 119 신고자 2명 사망… 특수본, 소방 구조 적절성 수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서울 마포구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소환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서울 마포구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소환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공병선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서 119 신고를 한 시민 2명이 끝내 희생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참사 대응 전반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대규모 압사가 시작된 이후 신고가 접수된 점 등을 근거로 당시 소방의 현장 구조 활동이 적절했는지 살피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사고 발생 시점을 오후 10시15분으로 기준으로 할 때 이후 구조활동으로 희생자를 줄이거나 부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일례로 오후 10시42분과 11시1분 119 신고를 한 시민 2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2 신고자 가운데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 당일 119에는 도움을 요청한 신고가 무응답을 제외하고 모두 87건이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소방청이 앞서 국회에 모두 제출했으나, 희생자 2명이 신고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특수본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경찰에는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를 우려하는 내용의 신고가 모두 11건 접수됐다. 해당 내용은 이달 초 경찰청이 모두 언론과 국회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특수본은 사고 발생 이후 소방 구조활동의 적절성을 집중 수사 중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관련법상 소방은 긴급구조기관으로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뿐만 아니라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현저할 때도 구조활동을 즉시하게 돼 있다"고 했다. 특수본은 이와 관련해 참사 당시 소방 현장 책임자였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용산소방서 이모 현장지휘팀장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당시 현장 출동 이후 현장 책임자가 목격한 상황과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라고 했다.


앞서 특수본은 최 서장을 지난 21일과 2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에 따르면 최 서장은 참사 직후 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하는 등 부실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특수본은 사고 발생 직후 대응 2단계 발령이 늦어져 인근 소방서 인력이 신속하게 투입되지 못한 데도 최 서장 책임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 팀장도 두 차례 조사했다. 그는 참사 당일 최 서장 지시로 오후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후 11시8분 최 서장이 지휘권을 선언하기 전까지 현장을 지휘했다. 특수본은 사고 발생 이후 대부분 시간을 이 팀장이 지휘한 만큼, 구조지휘 업무가 적절했는지 따져보고 있다. 아울러 특수본은 소방청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중앙통제단)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등 소방당국의 참사 대응 전반으로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