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국민연금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운용 수익률이 -7%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96조6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9월 말까지의 수익률은 -7.06%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자산별(금액 가중수익률 기준)로는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 해외채권 6.01%, 대체투자 16.24%로 국내외 주식 및 국내 채권 투자에서 손실이 났다.
본부는 이 같은 손실 발생을 두고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주식·채권 동반 약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차례에 걸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강한 통화 긴축기조를 보인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고, 유럽 에너지 위기 우려 등이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9월 말 한국 코스피는 작년 말 대비 27.61% 하락했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3.62% 급락했다.
두 자릿수 수익을 올린 대체투자의 경우 대부분 이자·배당 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분석됐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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