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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는 없다.. 다시 찾아올 '베어마켓 랠리'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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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업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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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고강도 금리 인상 여파에 주저앉았던 우리나라 증시가 서서히 부상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코스피는 10.68% 상승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같은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전세계 지수(MSCI ACWI)는 13.2% 뛰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주가 침체기에 나타나는 단기 상승 현상인 '베어마켓 랠리'가 다시 한번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6일 2292.01을 최저점으로 8월 16일 2533.52까지 치솟으면서 1차 베어마켓 랠리가 찾아온 바 있다.


이번 주가 상승세는 미국 물가가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 경제 지표가 속속 나타나면서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9~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각각 8.2%, 7.7%로 낮아졌다.


하지만 증권가는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해 6~8월 1차 베어마켓랠리가 끝난 후 두 달여간 증시 하락기가 찾아온 것처럼 2차 베어마켓랠리가 끝난 후 1차 때와 동일한 증시 하락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가장 큰 이유는 기업 이익이 경기 침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침체를 반영한 기업이익이 나타남에 따라 생기는 주가 저점은 통상 경기침체 중기 이후 형성이 된다. 또 물가의 불확실성과 Fed의 고강도 긴축 기조의 완화는 있어도 완화 기조로의 선회는 아직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반등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 속도 완화 가능성 확대는 투자심리에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경기 모멘텀 약화가 시작된 것뿐만 아니라 기업실적도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주가가 오를수록 가격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는 전세계 증시가 저점을 지나가는 과정으로 경제·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치와 증시 반영 간 시차로 일정 기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으로 2차 베어마켓 랠리가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다음 달은 주가 하락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금리·환율 등 증시를 짓누른 삼중고가 최근 완화되는 측면에 있다"며 "지수 숨 고르기 과정에도 하방 위험 낮은 이유"라고 꼽았다. 이어 "불분명한 실적 전망이 다분히 주가 상방을 제한할 수 있겠으나,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가격 재조정은 더 진행될 여지가 있다"라며 "주가 순자산비율 1배 이하의 밸류에이션을 두고 국내 증시가 비싸다고 평가하는 것은 과도한 평가절하"라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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