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리·아부할랄 골 힘입어 2-0 승리
1998년 佛대회 뒤 24년 만에 WC 승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이변이 발생했다. FIFA 랭킹 22위 모로코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2위 벨기에를 2-0으로 이겼다.
소득 없는 공방전을 이어가던 후반 28분, 압둘하미드 사비리(삼프도리아)가 균형을 무너뜨렸다. 상대 골문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낮고 빠르게 오른발로 감아 찼다. 슈팅은 공격수와 수비수를 맞지 않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벨기에는 종료 9분여를 남기고 햄스트링 통증으로 벤치를 지키던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까지 투입했으나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재빠르게 파고든 하킴 지야시(첼시)를 막지 못해 자카리야 아부할랄에게 쐐기 골을 허용했다.
모로코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벨기에에 0-1로 진 빚을 28년 만에 갚았다. 월드컵 승리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스코틀랜드와 경기(3-0) 뒤 24년 만이다.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해 벨기에(승점 3·1승 1패)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순위는 28일 오전 1시에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캐나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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