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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대만 총통 민진당 주석직 사임…선거 패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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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11ㆍ26 지방선거 대승…대만 통일 추진력 떨어질 수도
장제스 초대 총통이자 국민당 주석 증손자 타이베이시 최연소 시장 당선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1ㆍ26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사진=홍콩 명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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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간선거는 차이 대만 총통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다. 또 2024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의 전초전으로 해석됐다. 대만 통일을 추진 중인 민진당이 선거에 대패함에 따라 통일 추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전날 11ㆍ26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진당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대만 21개 현ㆍ시 단체장을 뽑는 선거 결과(26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야당인 국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집권당 민진당은 5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3곳 가운데 무소속이 2곳에서 승리했으며 제2 야당 민중당은 1곳에서만 당선됐다.


국민당 후보는 6개 직할시 중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4곳을 차지했다. 또 지룽시, 신주현, 장화현, 난터우현, 윈린현, 이란현, 화롄현, 타이둥현, 롄장현 등에서 국민당 후보가 승리를 자체 선언했다.


반면 차이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은 직할시 중 타이난과 가오슝, 그 외 지역 중 자이현, 펑후현, 핑둥현 등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차이 총통은 선거 유곽이 드러나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민진당 총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이 1986년 9월 창당 이후 지방선거 사상 최대의 참패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가 큰 쟁점 없이 인물 중심으로 치러진 측면은 있지만, 차이 총통이 선거전 도중 중국의 위협과 대만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차이 총통의 강력한 '친미반중' 노선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따라서 2024년 차이 총통의 후임자 후보를 내세워 총통 선거를 치러야 하는 민진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반대로 국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동력을 얻게 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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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관심을 끈 타이베이시 시장 선거에서는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국민당 장완안 후보가 같은 시각 40% 이상의 득표율로 민진당 천스중 후보에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올해 만 43세인 그는 역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선거 참패로 차이 총통이 남은 임기 2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이베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대만국제전략연구회' 왕궁이 대표는 "많은 유권자들이 차이 총통과 민진당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로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선거에 승리한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이번 승리는 국민당의 승리뿐만 아니라 대만 국민의 승리이자 민주주의 승리"라며 지지해 준 대만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장춘호 타이중 동해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국민당은 이번 선거 승리로 2024년 총통 선거에서 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왕 대표는 "많은 대만 국민들이 차이 총통과 민진당의 소위 대만 위협 카드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면서 민진당 선거 패배 원인을 지목했다.


이번 선거에 승리한 국민당은 급진적인 통일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때가 되면 평화적으로 통일을 해야 한다는 통일 정책을 펴고 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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