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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속도조절' Fed 의사록에 상승…나스닥 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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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조만간 금리 인상폭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5.96포인트(0.28%) 오른 3만4194.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68포인트(0.59%) 높은 4027.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0.91포인트(0.99%) 상승한 1만1285.32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금리 인상에 민감한 기술주의 랠리가 나타났다. 테슬라는 투자은행 시티가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상향하며 전장 대비 7.82%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1.04%), 구글 알파벳(+1.45%), 애플(+0.59%), 엔비디아(+3.0%) 등도 일제히 올랐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이 2% 이상 밀리는 등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실적에 따른 희비도 확인됐다.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4% 이상 하락했다. 농기계 업체 디어는 호실적에 힘입어 5% 이상 뛰었다. 이밖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구단주가 잠재적 매각을 필요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날도 25.84%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이날 오후 공개된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다음날인 24일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25일에는 증시와 채권시장이 각각 오후 1시,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상황이다.

FOMC 의사록을 통해 참석자 상당수가 "곧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사실이 공개되자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 상단을 2008년 이후 최고치인 4.0%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느린 속도가 최대 고용 및 물가안정이라는 목표를 위한 진행 상황을 더 잘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봤다"면서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시차(lags), 경제 및 금융 발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록을 통해 이르면 12월 FOMC부터 금리 인상폭이 0.5%포인트로 낮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다만 Fed는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FOMC 직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속도 조절 여지를 남기면서도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12월 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75%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가오는 회의(12월)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합리적 추측을 할 수 있다"며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 보이고, Fed가 이에 따라 대응한다면 침체는 짧고 얕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 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시장은 Fed와 통화정책에 대한 그들의 생각에 불안해하고 있는 점을 보여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FOMC 의사록 공개 후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69%선으로 밀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48%선으로 내려갔다. 장기채인 10년물 금리가 단기채인 2년물과 3개월물 금리(4.314%)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통상 경기침체 전조 현상으로 평가된다.


금, 달러도 반응했다. 의사록 공개후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1751달러, 선물가격은 1751.8달러를 돌파하며 상승했다. 달러는 후퇴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1%이상 떨어져 106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0% 늘어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0.3%)은 물론, 시장 전망(0.5%)도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 대비 1만7000명 증가한 24만명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 56.8로 전월(59.9)보다 낮아졌다.


미 벤처캐피탈 세쿼이아캐피탈을 이끄는 더글러스 레오네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는 이날 한 스타트업 행사에서 "현 경제 상황은 금융 위기였던 2008년이나 기술 위기였던 2000년보다 더 어렵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금리 인상, 에너지 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았다. 또한 그는 경기침체가 내후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선 협상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1달러(3.72%) 낮은 배럴당 77.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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