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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월드컵서 ‘무릎 꿇기’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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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항의 뜻…EPL 경기에서도 해와
주장 해리 케인, 성소수자 연대 '무지개색 완장' 착용도

인종차별 반대 무릎 꿇기 퍼포먼스에 동참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 사진=EPA연합뉴스

인종차별 반대 무릎 꿇기 퍼포먼스에 동참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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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카타르 월드컵 B조에 속해있는 잉글랜드가 대회 기간 중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2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대표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경기 시작 전 하기로 했다. 그래야만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무릎 꿇기가 포용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보여주는 강력한 표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뜻에서 경기 전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펼쳐왔다. 그러나 축구계의 인종차별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퍼포먼스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자 지난 8월 EPL 사무국은 시즌 개막전,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라운드, 박싱 데이(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26일) 등에만 이 퍼포먼스를 한다고 발표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물론 EPL에서 특정한 경기, 큰 경기에서만 이 퍼포먼스를 하기로 한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행사는 이번 월드컵"이라고 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장 케인이 착용한 원 러브 완장. 사진=EPA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장 케인이 착용한 원 러브 완장.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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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이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은 개최국 카타르의 이주노동자, 성 소수자 인권 탄압 논란 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카타르에서는 동성애를 형사 처벌하고 있는데, 잉글랜드는 이 문제에 대해 완강하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대표적인 나라다. 이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은 무지개색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원 러브 완장은 무지개색으로 채워진 하트에 숫자 '1'이 적혀 있는데, 성소수자를 비롯한 각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는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에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내포한 문구나 이미지가 담겨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잉글랜드 측은 FIFA 규정에 따라 벌금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완장 착용을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FIFA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엔 산하 기관과 협력해 교육·보건·차별 반대 등의 주제를 담은 완장을 조별리그, 16강, 8강 등 대회 단계별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갑작스레 공개했다.


잉글랜드는 21일 밤 10시(한국시간) 이란과 첫 경기를 갖는데, 공교롭게도 이란은 최근 히잡 시위 등으로 인한 인권 탄압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는 나라다.

한편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선수 1명당 50만 파운드(약 8억원), 사우스게이트감독은 300만 파운드(약 48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연봉은 600만 파운드(약 96억원)로 알려졌는데, 우승할 경우 연봉의 절반을 받아가는 것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4년 전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에는 우승 보너스를 21만5000파운드씩 주기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두 배 이상이나 포상금이 커졌다. 이어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가 우승하면 선수들은 개인 후원사로부터도 막대한 금액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본선 출전 선수에게 기본 포상금 1인당 2000만원씩을 주고, 경기마다 승리 시 3000만원, 무승부 시 1000만원을 지급한다. 또 16강에 오르면 1인당 1억원, 8강 진출 시 2억원씩 추가로 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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