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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 “‘영웅’은 돌아가신 어머니 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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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제작보고회 현장
정성화·김고은·배정남·이현우·박진주 외 출연

'영웅'으로 돌아온 윤제균 감독. 사진=연합뉴스

'영웅'으로 돌아온 윤제균 감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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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영화 '해운대'(2009)와 '국제시장'(2014)을 연출한 윤제균(53) 감독이 '영웅'으로 8년 만에 돌아온다. 감독은 "안 떨릴 줄 알았는데 굉장히 긴장된다"고 인사를 전했다.


윤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언젠가는 뮤지컬 '영웅'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결심했다"고 출발을 전했다. 뮤지컬에서 안중근 의사로 분한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을 맡았다. 인연은 윤제균이 제작한 '댄싱퀸'(2012)에서 시작됐다. 감독은 "몇년 전 정성화의 초대로 공연을 보고 안중근 의사를 지켜드리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언젠가는 '영웅'을 꼭 영화로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 제작을 결심한 지 10년이 넘었다"고 떠올렸다.

정성화는 "감독님이 공연을 보고 영화로 만들겠다고 하셨을 때 내가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게 될지 몰랐다. 영화배우 중 노래를 잘하는 분이 배역을 맡을 거라 생각했다. 그때 내가 옆에서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출연을 결정한 후 몸무게가 86kg에 육박했는데, 감독님이 안중근 의사라고 믿을 정도로 살을 빼라고 하셔서 14kg을 감량했다. '영웅'의 주인공을 맡게 돼 자랑스럽고 책임감이 상당했다"고 했다.


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을까. 윤 감독은 "'국제시장'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야기였다면, '영웅'은 2017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인간 안중근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다"고 남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영웅'에 출연한 배우 정성화. 사진=연합뉴스

'영웅'에 출연한 배우 정성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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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한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후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배우 정성화·김고은·나문희·조재윤·배정남·이현우·박진주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을 영화로 각색한 윤 감독은 "절반의 새로움과 절반의 익숙함을 택했다"며 "뮤지컬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안중근의 과거와 설희의 정당성 등을 영화에 보완했다"고 주안점을 꼽았다.

배우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곡을 현장에서 라이브로 소화했다. 윤 감독은 "무조건 라이브로 가겠다고 결심한 순간, 고통이 시작됐다"며 웃었다. 이어 "겨울에도 소리 때문에 파카를 입지 못했고, 야외 촬영 때는 벌레 소리 때문에 방역에 힘썼다. 돌아보면 힘들었지만, 라이브를 결정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웅'은 12월 개봉해 외화 '아바타: 물의 길'과 맞붙는다. 윤 감독은 "진정성을 가진 영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함께 잘 됐으면 좋겠다. 영화계가 어려운데 극장가가 살아나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특히 '영웅'이 관객을 극장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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