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소득, 자산형성 위한 금융 문해력 교육 필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서울 마포구 북카페 채그로에서 열린 'MZ와 함께하는 고용서비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서울 마포구 북카페 채그로에서 열린 'MZ와 함께하는 고용서비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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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축기 MZ·BB이전세대 소비 더 작아…지나친 소비위축 경계해야"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경기 수축기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1995년생)와 BB이전 세대(베이비붐 이전 세대·1941~1954년생)의 소비가 다른 세대에 비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가 주력 소비주체로 부상하는 만큼 향후 소비의 경기완충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선 이들 세대의 소비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소비행태 변화 분석: 세대별 소비행태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경기 수축기에 나타난 가계소비의 경기 동행성은 주로 MZ와 BB이전 세대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힌은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우리나라 소비의 경기완충 역할이 약화됐다. 통상 소비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률의 진폭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소비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수축기에 가계소비가 국내총생산(GDP)보다 더 큰 폭으로 위축되는 경기 동행성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한은이 한국노동패널 4차(2001년)~23차(2020년) 자료를 사용해 Pooled OLS 모형과 가상패널을 통해 분석해보니 Pooled OLS 추정결과 경기와 관계없이 주로 BB이전과 MZ세대의 소비가 여타 세대에 비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패널 추정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수축기에 MZ세대와 BB이전 세대 순으로 소비를 작게했다. 이런 분석결과는 향후 경기 수축기에 소비의 경기 동행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최영준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은 "MZ세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득과 자산기반 취약, 부채 증가 등으로 경기 수축기에 선택 소비(외식비·차량유지비·교양오락비·통신비·내구재 등)를 중심으로 지출을 줄였다"면서 "BB이전 세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은 금융자산 축적과 은퇴로 인한 소득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선택 소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M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함에 따라 여가와 취미활동 등을 위해 필수 소비를 절약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는데,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수축될 경우 소비의 소득 탄력성이 큰 선택소비가 주력 세대인 MZ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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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은 "향후 소비의 원활한 경기완충기능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MZ세대와 BB이전 세대의 소비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소득, 자산과 사회안전망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MZ세대의 건전한 소득, 자산형성을 위해 적절한 금융 문해력 교육 등이 필요하고, 선택 소비의 증가와 같은 소비의 구조변화가 소비행태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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