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재고 우승국에” … 맥주 금지 날벼락 맞은 버드와이저
카타르 월드컵 주최 측, 음주 허용 번복 … FIFA 회장 “3시간 맥주 안 마셔도…”
버드와이저 “판매 금지된 맥주, 우승국에 주겠다”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카타르 정부가 경기장에서 맥주를 팔지 못하게 번복한 것에 대해 월드컵 후원사인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는 맥주 재고를 우승국에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드와이저는 19일 트위터에 '우승하는 나라가 버드와이저를 갖는다, 누가 갖게 될까?'라는 글을 올렸다. 글과 함께 회사 측은 버드와이저 캔이 쌓여 있는 창고 사진을 올렸다. 앞서 버드와이저는 18일 카타르 당국의 맥주 금지 조치가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 '이러면 곤란한데(Well, this is awkward)…'라는 글을 올렸다가 90분 만에 삭제한 바 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호텔 등 극히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주류 판매와 음주가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식당에서도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당초 카타르 정부는 경기 입장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했다가 막판에 번복했다.
버드와이저는 월드컵 독점 맥주 후원사로 월드컵 현장에서 팬들에게 맥주를 팔 수 있는 독점 권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FIFA가 개막식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음주를 전면 금지해 1만3000㎞의 거리를 날아온 맥주가 갈 길을 잃었다. 카타르에 입국한 축구 팬들도 도착하고 나서야 해당 사실을 접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갑작스러운 변경 조치에 논란이 커지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3시간 동안 맥주 못 마신다고 죽지 않는다"며 "맥주 없이도 월드컵을 관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스페인·스코틀랜드 경기장에서도 맥주 판매가 금지된 건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카타르의 이번 조치가 이슬람 국가이기에 특히 더 큰 논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내려진 모든 결정은 카타르와 FIFA의 공동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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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로 도하 시내 '팬 구역'과 일부 외국인 대상 호텔에서만 음주가 가능하다. 하지만 팬 구역에서 500㎖ 맥주 한 잔 가격은 12파운드(약 1만9000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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