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ㆍ26 지방 선거 앞두고 국민당 약진…민진당 대패할 경우 독립 구심력 저하 불가피
중국 본토, 민진당 선거 자금줄 죄는 방식으로 2024년 차기 총통 선거 개입 우려도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대만 11ㆍ26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11ㆍ26 지방선거는 오는 2024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민진당이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에 대패할 경우 대만 독립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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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대만 22개 현ㆍ시장 자리를 놓고 치러지는 11ㆍ26 지방선거에서 국민당 후보가 14곳에서 앞서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반면 민진당 후보는 7곳에서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6개 직할시 여론 동향을 주목했다. 6개 직할시에는 대만 인구의 70%가 몰려 있다. 특히 수도인 타이베이시 시장 선거를 주목했다. 닛케이는 타이베이 시장 자리를 놓고 현재 국민당 장완안 후보와 민진당 천스중 후보, 무소속 황산산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으며, 장 후보가 천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장 후보는 대만의 국부로 칭송되는 장제스 전 대만 총통의 증손자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장 후보는 "민진당은 선거 때마다 적을 내세워 대만을 대립 구도를 만들고 있다"면서 젊고 참신한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니케이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2024년 차기 총통 선거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권당인 민진당이 대패할 경우 정권 구심력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민진당 선거 자금줄을 틀어막는 방식으로 2024년 총통 선거에 개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중국 본토에서 사업 중인 대만 위안둥그룹에 4억7400만 위안(한화 893억원)의 벌금과 세금 추징 조처를 내린 바 있다. 또 사전에 승인된 유휴 토지까지 회수했다. 중국 당국은 당시 위안둥그룹이 환경 보호 등 여러 관련 법규를 위반, 벌금을 부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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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벌금 조처 직후 왕양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서열 4위)은 대만 기업인들을 상대로 민진당 등 독립 세력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쉬쉬둥 위안동그룹 회장은 결국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는 반성문 성격의 기고문을 대만 연합보에 게재했다. 쉬 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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