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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주파수 반납' 위기 맞은 통신株, 영향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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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국내 통신사가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T LG유플러스 에 할당했던 5G 서비스용 28㎓ 주파수 할당을 전격 취소하는 '강수'를 두면서다. 증권가는 이 결정으로 통신사들이 받을 재무적 영향은 단기적으로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통신업계의 성장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2018년 5G 주파수 할당 시 부과한 조건에 대한 이행점검 절차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28㎓ 대역 기지국 설치 이행률이 기준 점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유일하게 기준을 넘긴 SK텔레콤 에 대해서도 6개월 이용 단축 결정이 내려졌다.

과기정통부의 결정에 따라 다음 달 청문절차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KT와 LG유플러스는 28㎓ 서비스를 종료해야 한다. 통신사가 실제 영업 중인 주파수를 회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5G 이동통신은 3.5㎓와 28㎓의 두 대역에서 서비스된다. 3.5㎓ 대역의 서비스 속도는 기존 4G 기술인 LTE보다는 빠르지만 28㎓ 대역에는 미치지 못해 '반쪽 5G'라는 오명을 얻었다. 반면 28㎓는 초고속과 초저지연, 초연결의 특성을 보이면서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와 AR(증강현실) 등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아왔다.


다만 과기정통부의 전파 회수 발표에도 국내 통신사들의 주가는 크게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할당 취소 통지 당일인 지난 18일에 KT(0.83%)와 LG유플러스(0.84%)는 상승 마감했다. 오히려 유일하게 주파수 할당이 유지된 SK텔레콤만 0.60% 내렸다. 다만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SK텔레콤(-0.61%), KT(-1.37%), LG유플러스(-2.49%) 등 통신 종목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주파수 할당 취소가 통신사들에 미치는 재무적인 영향은 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신 3사 모두 28㎓ 대역의 사용권을 이미 조기 상각 처리했다는 이유다. KB증권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지난해 4분기에 각각 1000억원대 후반 규모로 28㎓ 대역의 무형자산을 조기 상각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28㎓ 장비에 대한 유형자산 손상 차손을 인식하더라도 그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28㎓ 대역을 활용할 수 있는 통신 모듈과 단말기가 없어 해당 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액도 미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6G 등 차기 통신기술에 대한 성장 동력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차세대 통신 기술들이 28㎓와 같은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6G가 극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기대감을 위축시킬 가능성을 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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