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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번 주(21일~25일) 코스피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 간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코스피의 2500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한미 통화정책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보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와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들의 의견이 뒤섞여 있다.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7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최대 7%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켄터키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관대한 가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가 아직 충분히 제한적이라고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며 "통화정책 규칙상 금리가 최소 연 5%까지 올라야 하고, 규칙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면 7%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3.75~4.00%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도 물가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매파와 비둘기파 간 공방이 이어지는 와중에 긴축 고삐를 좨야 한다는 주요 인사의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주 중반에 나오는 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에 이벤트가 될 경우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시장은 의사록을 통해 Fed의 12월 회의 인상 폭과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의 최종금리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해 많은 전문가는 최종금리가 5%를 넘어설 것이라며 일제히 전망치를 수정했다. 이에 예상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강화됐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까지 변동성은 크지 않겠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 심리가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내놓은 내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가까스로 침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 인플레이션은 현재 5%에서 내년 말에 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Fed가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추가 인상해 기준금리는 5.00~5.25%까지 오르고, 내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미국 추수감사절 이후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연말로 이어지는 쇼핑 시즌이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통상적으로 대규모 세일과 함께 미국 소매기업의 연간 매출 약 20%가 발생해 증시에 호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에 대한 수혜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연말 소비 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가파르게 인상된 기준금리가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올해는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는 24일에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과 기준금리 차가 1%포인트로 벌어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관건은 금리 인상 폭이다. 이에 경계심리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과 경기 전망에 대한 엇갈린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고 단기간 주가 방향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 간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주 코스피가 2370~249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에도 주목할 예정이다. 한은 금통위원들이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년 국내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인지에 가늠해야 국내 증시의 방향도 예측할 수 있어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물가 상승세가 꺾였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 한은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주장할 것"이라며 "추가 빅스텝 인상은 부담스럽더라도 추가적인 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은 단기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필요성이 제기좼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룩셈부르크 자금이 국내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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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물가 호조로 인한 환호가 잦아들고 향후 경기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엇갈린 해석들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방향성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 간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최종 금리 불확실성이 높아 이번 금통위 이후에도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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