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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시아와 평화협상은 젤렌스키만 결정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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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열린 74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열린 74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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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협상에 나설지 여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평화협상에 나서도록 미국이 재촉하고 있다는 관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그냥 철군하는 것 다음으로 좋은 것은 외교적이고 협상에 따른 합의라는 점에 우리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젤렌스키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지, 협상들이 어떤 것일지 여부와 시기(if and when)는 젤렌스키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논의하는 일은 우크라이나가 그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며 "이런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명확히 밝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 역시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젤렌스키의 잘못은 아니라고도 했다.


커비 조정관의 이번 발언은 이틀 전인 16일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따른 파문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밀리 합참의장은 최근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잇따라 승리하고 러시아군이 상당히 약화된 시점에 우크라이나 측이 유리한 조건으로 전쟁을 마무리 짓는 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빠른 시일 내에 크림반도를 비롯해 러시아가 점령한 땅을 모두 탈환할 공산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 측에 휴전이나 평화협상을 종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의 휴전이나 평화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18일에도 러시아와 짧은 휴전을 할 경우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발언은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에서 공개된 사전녹화 연설의 일부로, 녹화 시점은 확실하지 않다.


젤렌스키는 연설에서 "러시아는 지금 단기 휴전을 바라고 있는데 이는 전력을 회복하기 위해 잠시 쉬겠다는 것"이라며 "누군가는 이를 전쟁의 끝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그런 휴식은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현실적이며 장기적이고 올바른 평화는 러시아의 침략을 철저히 분쇄한 결과로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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