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은 중장년 전유물? 이색 상품에 몰리는 MZ세대
여행사 2030세대 예약 전체의 40% 넘어
코로나19로 각국 출입국 규정 복잡 … MZ세대용 맞춤 상품 증가도 한몫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막혔던 해외 여행길이 열리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중장년층 전유물로 여겨지던 패키지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방역부터 치안까지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여행 국가마다 서로 다른 여행 관련 규제를 개별 여행객이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젊은층의 취향에 맞춘 여행 상품이 늘면서 2030세대의 패키지 여행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4∼10월 판매된 테마 여행 패키지는 2030세대 예약자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노랑풍선의 1~9월 연령별 패키지 예약 비중을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엔 20~40대가 17%에 불과했지만, 2022년엔 37%로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2019년 7월까지 21%였던 2030세대의 패키지 예약 비중이 35%까지 증가했다. 이 중 20대는 2019년 9%에서 올해 18%로 두 배로 성장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MZ PICK 역시 5월 출시 이후 9월 판매량이 5월 대비 무려 2909% 늘었다.
여행 업계는 MZ세대를 끌어당길 수 있는 이색적인 테마를 가진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내놓은 여행 작가가 함께 가는 몽골 여행 패키지는 예약 시작 1분 만에 마감됐다. 최근엔 MZ세대 '고양이 집사'를 겨냥해 일본 후쿠오카 '고양이 섬'에서 유기묘 보호소를 운영하는 호스텔에서 묵는 상품도 나왔다. 모두투어는 골프 유튜버와 베트남 하이퐁에서 골프를 치고, 저녁 식사를 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단체관광객용 식당 대신 현지 소셜미디어 맛집에서 식사하고, 쇼핑센터 방문 횟수도 1회로 제한했다. 참좋은여행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는 500만원대 유럽 여행 패키지는 이달 홈쇼핑 판매 방송에서 3000여명이 예약했다. 2019년 동일 상품 예약자의 4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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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업계 관계자는 "과거 쇼핑·관광 위주의 저가 상품 대신 차별화된 프리미엄 패키지 여행으로 노선을 바꾸면서 젊은층도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며 "해외 여행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방역 등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은 만큼 여행 수요 증가세와 함께 패키지 상품의 인기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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