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대의 시간" 펠로시 美하원의장, 20년만에 지도부 퇴진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새로운 세대를 위한 시간이 왔다." 미국 의회 하원에서 20년간 민주당을 이끌어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물러난다.
펠로시 의장은 17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이제 우리는 대담하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내년 1월 개원하는 다음 의회에서 당 지도부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의 세대교체를 예고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의 퇴진 발표로 하원 민주당은 오는 30일 지도부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의 지도부 퇴진은 11·8 중간선거 패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선거를 전후로 미 정계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거취에 눈이 쏠렸었다. 그는 중간선거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취에 함구해왔으나, 전날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가 확정됨에 따라 이날 공식적으로 퇴진 의사를 밝혔다. 고령에 따른 당내 세대교체 필요성, 중간선거 직전 남편 폴 펠로시 피습 사건 등도 이번 퇴진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펠로시 의장은 2003년1월부터 민주당 하원을 이끌어왔다. 2003년1월~2007년1월 하원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2007년1월~2011년1월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을 역임했다. 미 하원의장은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권력서열 3위 자리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자리를 뺏긴 뒤인 2011년 1월~2019년 1월 하원 원내대표로, 민주당이 다시 다수당이 된 2008년1월부터 지금까지 하원 의장을 맡았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장 자리를 공화당에게 내주면서 차기 하원의장은 공화당의 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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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은 전날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가 확정되자 성명을 내고 "차기 의회에서 하원 민주당은 빈약한 다수당인 공화당에 대해 강력한 지렛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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