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저소득층만 소득↓…지원금 효과 사라지며 빈부격차 악화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지난 3분기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됐던 대면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가계소득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위별 소득을 살펴보면 가장 소득이 적은 저소득층(1분위)이 전 분위 중 유일하게 소득이 감소하면서 분배지표가 악화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지급된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등 공적 이전소득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9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0% 늘었다. 근로소득은 5.4%, 사업소득은 12.0% 각각 늘었다. 반면 이전소득은 1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위 별로 살펴보면 가장 소득이 적은 1분위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113만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줄었다. 이는 재난지원금과 같은 공적 이전소득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작년 3분기때 전 국민 하위 88%에 해당하는 가구에 대해 1인당 25만원씩 지급했는데, 그때 받았던 공적이전 효과가 이번에 사라지면서 마이너스가 됐다"며 "특히 1분위의 경우에는 공적 이전소득 비중이 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분위를 제외한 나머지 분위는 일제히 소득이 늘었다. 특히 고소득층인 5분위 가계소득은 1041만3000원으로 3.7% 늘면서 전 분위 중 소득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처럼 저소득층 소득은 줄고 고소득층 소득은 늘어나면서 빈부격차는 더욱 커졌다. 대표적 분배지표로 활용되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75배로, 1년 전 같은 분기(5.34배)보다 0.41배포인트(p) 오르면서 악화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가구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것이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소득을 1분위로 나눈 것으로, 낮을수록 빈부 격차가 완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악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정부는 소득·분배상황을 비롯한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경기·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소득·분배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물가안정 등을 통한 저소득층 가구부담 완화, 경제활력 제고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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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3분기 가계지출은 372만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대면활동이 늘면서 소비지출(6.2%), 비소비지출(6.6%) 모두 늘었다. 특히 음식·숙박(22.9%), 오락·문화(27.9%), 교통(8.6%) 등에서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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