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h당 평균 62.7원 적자
한 달 손해만 2조6700억원
11월 회사채도 1.5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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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전력 판매에 따른 손실액이 올들어 처음으로 kwh당 60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전력수요가 본격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하면 전력 판매에 따른 손실액은 더욱 불 수 있어 한전의 누적 적자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9월 기준 전력을 kwh당 평균 179.2원에 구매해 116.5원에 판매했다. 전력을 판매하면서 kwh당 62.7원씩 손해를 본 셈이다. 이는 올들어 앞서 지난 3월 기록한 손해액 52.7원을 6개월 만에 경신한 수치다. 전력을 판매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가 kwh당 60원대로 치솟으면서 한전의 전력판매 적자 규모는 같은 기간 2조6741억원으로 전달(2조4618억원) 대비 약 2100억원(8.6%) 증가했다.

한전의 전력판매 손실액은 1월 kwh당 23.5원에서 2월 47.3원, 3월 52.7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4월부터 점차 감소했다. 6월에는 전력을 109.5원에 구입해 122.0원에 판매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평균 12.5원씩 이익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로 전력도매가격(SMP)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8월 손실액은 다시 kwh당 40원대로 늘었다.


한전의 전력판매 단가는 평균 100원~110원대로, 보통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여름과 겨울철에 수요 억제를 위해 평균 단가도 높아진다. 올해 6~8월 전력판매단가가 평균 129.1원으로 약 20원 상승한 것도 같은 이유다.

"팔수록 60원씩 손해"…한전, '역마진' 사상최대 원본보기 아이콘

문제는 판매단가보다 SMP가 더 빠르게 치솟으면서 역마진 구조가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의 기준이 되는 SMP는 이미 지난달 육지 기준 252.33원을 기록, 전달(232.82원)보다 8.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마진 구조 고착화에 따른 적자는 고스란히 빚으로 쌓이고 있다. 한전이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에 따른 재무 사정 악화를 회사채 발행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한전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만 25조4500억원을 웃돈다. 정부가 최근 레고랜드 사태 후 한전 회사채가 자금 시장 흐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발행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한전은 이달 중 1조5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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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적자 부담이 가중하자 내년 1분기 요금 조정을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산업부는 현재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전기요금의 항목별 단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핵심인 기준연료비를 인상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전이 요금 정상화를 위해 kwh당 평균 50원 안팎으로 단계적 인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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