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언론 길들이기' 지적에 이진복 "그런 프레임으로 공격 마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모습.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국정 무대를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완전 개방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모습.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국정 무대를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완전 개방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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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4일 국회에 출석, MBC 기자들의 전용기 배제에 대해 "좋게 생각합시다"고 답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했다. 이 수석의 발언을 협박, 훈계로 받아들인 민주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지적에 이 수석은 결국 사과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 '언론 길들이기'라는 고영민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지 마시고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 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좋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에 고 의원은 "지금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한테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고 훈계하는 건가"라며 "지금 여기서 장난으로 얘기하는 줄 아나. 뭐 하는 태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이 "저희도 충분히 조심해서 하겠다"고 답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질타는 계속됐다.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팔짱을 끼고 답변하는 태도가 정말 보기에는 좋지 않았다"며 "'합시다'라는 것이 지역의 사투리든 뭐든 지역 특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경시하는 태도로부터 나왔다"고 지적했다. 한병도 의원 역시 "의원 질문에 기분 나쁘다고 거슬린다고 생각이 다르다고 대통령실을 대표해서 오신 수석님께서 협박을 하나"라며 "뭐 합시다? 반말하시나"라고 비난했다.


이 수석은 사과했다. 이 수석은 "말이 짧다 보니까 거칠게 들으셨다고 그러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조심하겠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죄송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 수석을 지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듣는 분들의 입장에서 불편하게 들릴 수 있었겠지만 비속어도 아니고 막말도 아니다"고 이 수석을 방어했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은 "이전 정부에서 국회에 출석한 국무위원 등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지만 사과 발언을 들어본 기억이 없다"며 "오늘 일에 대해 유감 표명과 죄송스럽다는 표현이 있어서 그나마 국회가 진일보하는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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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수석은 MBC 전용기 탑승 불허의 이유가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도중 비속어 논란 발언 보도 때문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이 수석은 "MBC 건은 가짜뉴스를 생산한 데 대한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 언론도 환경이 바뀌었다.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MBC는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저희들이 MBC에 개인적으로 어떤 감정이 있어서 그렇겠느냐. 다른 언론에도 그런 일을 할 일은 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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