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수급조사단 중간결과…내년 1분기 정상화 전망
포스코 매출 '2조' 감소…협력사 피해는 2500억 추산
"포항제철소 설비 보완 필요…지속적 설비 투자해야"

지난달 24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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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사측 입장과 달리 내년 상반기께 정상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포스코의 수해 대응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이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를 조사하고 이 같이 보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9월 포항제철소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철강업계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렸다. 조사단은 올 9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포항제철소 현장 조사를 진행한 후 산업부에 중간결과를 보고했다.

조사단은 산업부에 이달 10일 기준 포항제철소 18개 제품공장 중 6개가 복구됐다고 보고했다. 제품공장 9개는 연내 추가 가동될 전망이다. 조사단은 내년 1분기께 도금공장 등 나머지 2개 공장이 재가동하면 포스코 설비는 태풍 피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YONHAP PHOTO-2875> 포스코 포항제철소, 모든 고로 정상 가동·압연공정 복구집중 체제 전환
    (서울=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12일 모든 고로가 정상 가동에 돌입하고, '압연공정 복구집중 체제'로 전환해 압연공정 정상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새벽 시간당 110밀리 폭우로 침수된 포항제철소 현장 모습. 2022.9.15 [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2-09-15 14:01:40/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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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께 정상화 가능"

당초 포스코는 '연내 정상화'를 강조해왔다. 조사단이 발표한 복구 시점과 3개월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특히 포항제철소 1후판공장은 아직 복구 예상 시점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1후판공장 외 전체 공장은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내년 1분기에 재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한 이유다.

국내 철강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일부 철강을 수입하며 제품 감산을 최소화하고 있어서다. 이에 조사단은 올 연말까지 철강 수급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철강재 시장에서 수급 이슈는 없다"면서 "시장 재고량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해에 따른 포스코 매출 피해는 상당하다. 조사단은 태풍 피해로 포스코 매출이 약 2조4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협력사의 매출 피해 규모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정부가 포항시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이유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시 정부가 긴급경영 안정자금을 투입하고 금융 지원 등을 제공한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포항시에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차관은 “(지원 규모는) 예산당국과 협의 중”이라며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 협력사들이 빠르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 주재하는 장영진 1차관
    (서울=연합뉴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2.10.12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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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 주재하는 장영진 1차관 (서울=연합뉴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2.10.12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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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BCP 의무화 건의

다만 조사단은 이번 태풍 피해에 포스코 책임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조사단은 포스코에 배수시설 및 자가발전설비 등 설비 보완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조사단은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 가능성을 고려해 배수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부 유입수 예측 지점에 차단벽 등 구조물 설치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조사단 결론이다.


또 조사단은 포스코가 변전소 침수로 인한 정전에 대비하기 위해 자가발전설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조사단은 포스코의 매출 감소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포스코가 재난 대비·복구 작업 등을 포함한 '기업활동 지속전략(BCP)'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포스코의 기존 재난 대비 매뉴얼이 일반적 재난에 대비한 통상적 매뉴얼에 그쳤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조사단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에 해당한 기업들이 태풍, 지진 등 유사시에도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BCP 수립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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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사단은 올 연말까지 BCP 수립 권고 내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포항제철소 수해에 따른 철강재 수급 영향 여부는 화재가 발생했던 2열연공장 복구 이후인 12월 중순께 4차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4차 현장조사 내용 등을 종합해 올 연말까지 산업부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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