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전 국가인권위원장 당무감사위원장 선임
"본보기로 비윤 날리겠다는 것" 비판
"전열 정비 필요하다"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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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권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이성호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당무감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2년 넘게 당무감사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할 때가 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비윤 솎아내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친윤-비윤’ 갈등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당헌에 매년 한 차례씩 실시하게 돼 있는 당무감사를 실시하려고 한다"며 "66개 사고 당협 정비와 정기 당무감사 실시는 (당의) 기초적 작업"이라고 했다.

새로 당무감사위원장을 맡게 된 이 전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12기 출신으로, 30여년간 판사로 재직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7대 인권위원장으로 임명돼 3년간 재직했다.

정 위원장은 "3년간 공정성을 바탕으로 인권위원회를 이끌었고, 그 결과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등록심사에서 A등급을 회복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공정과 정의를 실천해 온 이 전 위원장을 당무감사위원장으로 모셔 국민의힘을 바로 세우고 역동적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당무감사는 실시 60일 전 구체적 계획 등을 공고해야 하는 만큼, 실제 당무감사 기간까지 고려하면 전당대회 시기는 내년 중순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대해 "(전대 시기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당무감사위원 추가 선임해 논의하는 것과 연동될 것"이라고만 했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당무감사가 진행되지 않아 ‘중간점검’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비대위의 논리에 공감하는 시각도 있지만, ‘비윤 솎아내기’ 아니냐는 의혹의 시각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여당 의원은 "‘친윤’ 움직임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을 본보기로 날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친윤계는 당무감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친윤계 중진의원은 "새로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선 전열 정비가 필요하다. 비판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지만, 사고당협이 된지가 꽤 오래된 곳도 많은데 조직 정비를 해야 될 필요성은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친윤과 비윤간 당내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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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시적 조직인 비대위가 당무감사를 하는게 맞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비대위 체제에서 당무감사를 하는 게 맞느냐는 의문 어린 시각도 있는데, 결국 얼마나 공정하게 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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