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대변하던 변호사, 슬로베니아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슬로베니아에서 1991년 유고슬라비아 독립 이후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진보 성향 변호사 출신의 당선인은 멜라니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고국 슬로베니아에서 저작권 등에 대한 소송을 진행할 때 이를 맡았던 변호인이기도 하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슬로베니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무소속의 변호사이자 인권운동가인 나타샤 퍼크 무사르(54) 후보가 54%의 득표율을 기록해 46%를 받은 민주당의 안제 로가르 전 외무부 장관을 제치고 당선됐다. 슬로베니아가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온 것이다.
진보 성향의 무사르 당선인은 중도좌파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았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무사르 당선인은 "내 첫 임무는 모든 슬로베니아 국민들과 대화하는 것"이라면서 "민주주의 선거에서 슬로베니아인은 그들이 원하는 국가가 어떠한 것인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평생 민주주의, 인권, 관용이라는 가치를 옹호해왔다"면서 "이제 과거를 다루는 것을 멈추고 앞으로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무사르 당선인은 슬로베니아 출신의 멜라니아 전 미 영부인을 변호한 이력을 갖고 있다. 멜라니아가 슬로베니아에서 자신의 이름을 제품에 담아 상업화하려는 회사와 저작권 등을 놓고 소송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무사르 당선인이 멜라니아를 변호했다. 그는 LGBTQ(성 소수자) 커뮤니티의 권리를 옹호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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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는 의원내각제 국가로 총리가 국정 운영을 한다. 대통령은 명예직으로 간주하곤 하지만 국가원수로 총리와 중앙은행 총재 등을 지명하는 권한을 갖는다. 다만 무사르 당선인은 출마 선언을 하며 국내 정치 문제에는 개입을 삼갔던 직전 대통령과는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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