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활용 분야 세계 선도
생산·유통선 선진국과 격차
3대 실행전략으로 도약 목표

[발언대]세계 1등 수소산업 강국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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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 속 탄소중립으로 달려가던 전 세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혼란에 빠졌다. 불안한 에너지 공급을 더 큰 위기로 느낀 국가들은 에너지 정책을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러시아 가스에 많이 의존하던 유럽은 석탄 발전을 재가동하기도 하였다.


당장은 추운 겨울을 나야 하기에 에너지 대란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 잠시 탄소 시대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를 핑계로 기후 변화 문제를 미루고 있다가는 더 큰 비용과 대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

유럽은 에너지 자립을 위해 수립한 리파워이유(REPowerEU)에서 그린수소의 연간 생산 목표를 기존 전략보다 약 네 배 이상 높은 2000만 톤으로 설정하였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세액공제 및 보조금을 지급하여 수소 연관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국가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소를 찾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일찌감치 수소경제를 준비한 결과 수소 승용차와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등 수소 활용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선도적 위치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수소 생산과 유통 분야에서는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 격차가 존재한다. 또한 아직까진 수소를 생산할 때 탄소가 배출되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에너지가 아니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새 정부는 우리 수소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반적인 체질 개선을 위하여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국정과제에 포함하였다. 그리고 이달 9일에는 이 목표의 달성을 위한 쓰리업(3UP) 전략을 발표하였다.


먼저, 스케일업(Scale-up)은 우리나라 수소경제의 규모와 범위의 확장을 의미한다. 국내외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여 청정수소의 원활한 공급을 도모할 계획이다. 대규모 청정수소 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승용차에서 버스·트럭과 같은 상용차로, 연료전지에서 대형 발전기로 생태계를 확대해나가고자 한다.


둘째, 빌드업(Bulid-up)은 인프라와 제도의 개선을 말한다. 현재 기체로 운송되는 방식에서 효율적이고 대용량 유통이 가능한 액화 방식으로 전환하고, 청정수소 해외 도입을 위한 암모니아·액화수소 인수기지와 수소배관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하고 수소사업법 제정과 함께 청정수소 인증제를 시행하여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것이다.


세 번째로 레벨업(Level-up)은 산업과 기술의 발전이다. 수소산업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육성 계획을 담았다. 수전해, 액화수소 운송선, 수소터빈 등 수소 전주기를 아우르는 핵심 분야에 집중 지원하고, 실증을 통해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후 본격적인 해외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600개의 수소전문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수소경제는 이제 막 성장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3대 실행 전략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투자가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를 면밀히 살피고 정책적으로 빈틈없이 뒷받침해나가겠다. 민관이 함께 협력하여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명실상부 세계 1등 수소산업 강국이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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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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