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확장 미디어텍·갤S23 쥔 퀄컴…삼성 행보는
중저가 AP 강자 미디어텍, 플래그십 제품 선봬
퀄컴은 갤럭시S23서 스냅드래곤 채택 비율 높여
사업 재정비 과제 떠오른 삼성
중저가 AP 확대 전략에 모바일 CIS 확대까지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선두 사업자의 행보가 활발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과제가 커진다. 대만 미디어텍은 주력인 중저가 제품에서 벗어나 고가의 플래그십 AP를 선보이는가 하면, 미국 퀄컴은 삼성전자 차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자사의 AP 공급을 늘리며 자신감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 확대 등의 사업 재정비와 모바일 이미지센서(CIS) 등의 추가 먹거리를 노린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지난주 5세대 이동통신(5G)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모바일 AP인 디멘시티 9200를 선보였다. AP는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칩셋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D램, 모뎀, 이미지처리장치(ISP) 등을 모은 시스템온칩(SoC)이다. 디멘시티 9200은 퀄컴의 플래그십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8 2세대와 마찬가지로 대만 TSMC의 4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서 만들어졌다.
미디어텍은 기존 AP 대비 성능은 높이되 전력 사용은 낮춘 제품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디멘시티 9200에 탑재한 Arm 이모탈리스(Immortalis)-G715 GPU는 최신 아이폰 시리즈에 탑재된 A16 바이오닉 GPU와 맞먹는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기가헤르츠(㎓) 작동 속도의 Arm 코어텍스(Cortex) X3를 통합한 최초의 AP이기도 하다. 중저가 AP를 주력으로 시장 입지를 확대하던 미디어텍이 플래그십 제품도 선보이며 사업 확대 의지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플래그십 모바일 AP 강자인 퀄컴은 최근 열린 회계연도 2022년 4분기(2022년 7~9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시리즈 대다수에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갤럭시S 시리즈를 선보일 때 자사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선보이는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시리즈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지역별로 나눠 탑재했는데, 점차 스냅드래곤 비중이 늘면서 전작(75%)보다도 큰 비중을 담당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로선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조차 선택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능 이슈 등에 따른 우려가 지속하는 만큼 사업 방향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업계에 나오는 배경이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SoC 사업 재정비로 경쟁력을 회복하고 플래그십 제품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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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 모바일 AP 확대 전략을 내놓은 뒤 점유율이 늘어나는 점은 긍정 요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저가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분기보다 3.0% 늘어난 점유율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1~3위 사업자가 모두 주춤한 사이 점유율이 늘었다.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는 모바일 이미지센서(CIS) 사업 확대도 관심을 끈다. 모바일 CIS 시장에서 2위 사업자인 삼성전자는 1위 사업자인 소니를 쫓아 최근 점유율 간격을 좁히며 활약 중이다. 내년엔 2억화소 CIS인 아이소셀 HP2(가칭)를 갤럭시S23 시리즈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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