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름과 영정 사진 공개" 공표
당내에서도 공개 필요성에 공감대
장외 투쟁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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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이태원 참사 이후 야당에서 장외 투쟁, 희생자 명단 공개 등 후속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정부가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쪽에 힘을 실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10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 "희생자들의 명단을 공개하자는 것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때도 이름 한 명 한 명 불러가면서 추모를 했었고 미국 9·11 참사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왜 우리 아이들의 얼굴을 가려야 하느냐'고 문제 제기를 하는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무조건 묵살할 수는 없다"며 "다만 156명의 유족들이 다 동의를 하느냐를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라고 했다.


전날 이재명 당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당연히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며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공표한 바 있다.

앞선 관계자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촉구하는 것이다. 만약 정부가 안 하겠다하면 우리라도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서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당내에서 계속 그런 논의는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저는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 뭐가 옳다, 그르다 정답은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유가족들의 의사가 너무나 중요하다"며 "그런데 희생자 명단을 국민에게 알리고 기억하고 추모하자고 의견이 왜 국민의힘이 이걸 정치공세라고 하고 폐륜이라고 비난하는 것인지 사실 이해가 안 간다"고 밝혔다.


이어 "성수대교 붕괴 사건이나 세월호 참사나 미국의 9.11 테러 현장에 가면 그 사건으로 인해서 돌아가신 분들의 성함이 쭉 적혀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공유하고 슬퍼하면서 사실은 국민적인 이런 슬픔을 같이 극복해나가는 과정들이 지금까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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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당내에서는 정권 퇴진 집회 등 장외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지도부는 "당 차원에서는 국민들의 촛불 집회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당 차원에서 기획, 조작하거나 독려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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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당내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정부가 '무법천지'를 만들고 있고 이에 대한 분노가 켜켜이 쌓여가면서 처음에는 하면 안된다고 했던 의원들도 이제는 '나가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이 역시 지도부에서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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