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레드웨이브 없었다...공화당과 일할 준비 돼 있어"(상보)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날인 9일(현지시간)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화당 동료들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미국 국민들은 공화당이 나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길 기대한다는 점을 (이번 선거에서) 분명히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먼저 그는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사람들에게 무엇으로 마음을 끌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것도(nothing)"라고 답변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2년간 추진한 우선순위를 옹호하며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공화당과 외교정책분야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초당적 접근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악화할 공화당의 어떤 제안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역사적 약속에서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공화당원들을 "괜찮은 사람들"이라고 언급하면서 친트럼프계열의 이른바 MAGA 공화당원과 구분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MAGA 공화당원이 소수라고 믿는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과 전문가들은 거대한 레드웨이브(Red Wave, 공화당 압승)을 예상했지만 일어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그리고 미국을 위해 좋은 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아직 개표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도 아직 있다"고 했다.
그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며 하원의장이 될 것으로 유력시되는 '친트럼프'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나중에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3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면 여야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국정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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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간선거 다음날인 이날 오후 현재 미 전역의 개표 분위기를 살펴보면 민주당이 독식해온 양원을 공화당과 분점하는 ‘상민하공’(상원 민주당 -하원 공화당)의 형태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에게 빼앗길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달리 ‘레드웨이브’가 확인되지 않으며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 위기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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