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쏠리는 눈
시진핑 집권 3기 첫해 경제성장률 목표 결정
2020년 팬데믹 때와 마찬가지로 목표치 공개 안할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내년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이하 당대회)에서 '공동부유(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사회, 분배 사회)'를 강조, 중국 경제가 앞으로 5년간 과거와 같은 성장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 증권 등 자본시장 일각에선 '차이나 런' 현상도 우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 목표치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원슈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의 최근 발언을 인용, 중국이 합리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부주임은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새롭게 선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핵심 요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SCMP는 한 부주임이 시 주석 집권 3기 첫해인 2023년 GDP 등 경제 성장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인민이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을 하려면 상당 기간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파이를 키우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 부주임의 말에는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성장을 희생양으로 삼지 않겠다는 뜻이 담겼다. 그는 "경제는 급격한 성장이나 하락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소비와 부동산, 민간투자, 미국 기술 봉쇄, 코로나19 방역 정책 등 중국의 현 정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증권보는 이와 관련 중국 경제의 질적 및 양적 발전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발전의 질적 향상이 양적 증가를 위한 지속적인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CMP도 그의 발언은 막대한 자본 투입에 따른 환경 파괴 방식의 과거 개발 모델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중국 지도부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지도부가 내년 경제성장 목표치를 어느 정도 제시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은 이미 물 건너갔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5% 내외'였다. 중국 경제는 1분기 4.8%를 기록한 후 2분기 0.4%, 3분기 3.9%에 그쳤다. 연간 기준으로 3%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해외 주요 경제 예측기관들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낮추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 지도부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마찬가지로 2023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ㆍ중 갈등 심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장기화,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예측 불가, 국제 원자재 및 식량 가격 불안정, 코로나19 재확산 등 국내외 현안이 복잡한 만큼 목표 제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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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년 연속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시 주석의 정치적 부담도 계산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합리적인 성장', '과거 개발 모델 더 이상 지속 불가능', '질적 발전' 등 애매모호한 문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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