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따른 수수료 증가에 영업비용 상승
일부 게임사 '달러자산'에 환차익 이익도
"글로벌 영업환경 갈수록 어려워져"

환율↑·대외 리스크↑…韓 게임사 글로벌 진출 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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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대외 악재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20원을 넘어서는 ‘강달러’가 지속되며 영업비용 증가로 부담이 커졌고 일부 회사는 막대한 규모의 달러 부채로 시름하고 있다.


강달러에 게임사 영업환경 어려워진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국내 상당수의 게임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비용이 상당 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카카오게임즈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매출 3069억원, 영업이익 4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강달러가 지속되며 영업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강달러 시장 상황으로 인해 외화 관련 평가 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개발사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국내 게임사 상당수가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영업비용 부담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개발사의 국가와 관계없이 로열티 수수료는 대부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 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역시 수수료를 달러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 지분을 21억 9000만 달러에 사면서 14억 달러를 대출받은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자를 달러로 지급해야 해 금리 인상에 고환율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애플 앱스토어가 원·달러 환율을 이유로 입점 애플리케이션 내 콘텐츠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이에 게임사들은 아이템 등의 가격을 앱스토어의 조정된 가격에 따라 변동할 수밖에 없었는데, 사실상 인상 조치로 일부 게임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만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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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 이익에 '표정 관리'

반대로 부채보다 달러 자산이 많거나 해외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 일부 게임사들은 표정 관리 중이다. 2분기 말 기준 NC NC close 증권정보 036570 KOSPI 현재가 271,500 전일대비 7,500 등락률 -2.69% 거래량 122,135 전일가 279,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말엔게임]공개된 1분기 성적표…서브컬쳐 신작으로 성장 기대 변동성 속 깊어지는 고민...저가매수 나서도 될까?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와 크래프톤의 달러 자산은 각각 7133억원, 1조2137억원에 달한다. 최근 강달러로 이들의 자산평가액도 증가세를 보인다. 환차익은 영업외이익으로 분류되는데, 2분기 말 기준 원·달러 환율 1298원 대비 최근 환율은 10%가량 오른 상황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도 최근 이어지는 강달러 기조가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크래프톤은 해외 매출 비중이 94%에 달한다. 스마일게이트 해외 매출 비중은 83%를 넘어섰으며, 컴투스는 대표작 서머너즈워 지식재산(IP) 매출의 54%가 북미·유럽에서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개발 및 투자 비용도 함께 증가하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의 경우 환차익에 따른 이익이 이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달러 이어 중국-대만 리스크까지

최근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깊어지며 국내 게임사들이 분위기 살피기에 바쁜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은 국내 게임의 인기가 높아 국내 게임사가 글로벌 진출 시 우선 게임을 출시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행사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자세를 강화하며 이에 대한 위험 요소 탐색에 나선 것이다.


현재 대만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 2위에는 NC NC close 증권정보 036570 KOSPI 현재가 271,500 전일대비 7,500 등락률 -2.69% 거래량 122,135 전일가 279,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말엔게임]공개된 1분기 성적표…서브컬쳐 신작으로 성장 기대 변동성 속 깊어지는 고민...저가매수 나서도 될까?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의 '리니지W'와 '리니지M'이 자리 잡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국내 게임 상당수가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선보일 글로벌 신작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을 대만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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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만 내에서 대외 악재에 따른 매출 하락 등 위험 요소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강달러, 대만과 중국의 갈등 등 글로벌 이슈가 지속되며 영업환경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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