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차지하던 러시아산 가스 공급, 전쟁 이후 10% 이하로
유럽 각국, 에너지 절감, 공급 확보에 총력 기울여

해질녘부터 조명이 들어오는 에펠탑은 본래 오전 1시까지 황금색으로 빛났으나, 파리시청은 지난 9월 23일부터 에너지 절약의 상징적 차원에서 1시간 15분 일찍 소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질녘부터 조명이 들어오는 에펠탑은 본래 오전 1시까지 황금색으로 빛났으나, 파리시청은 지난 9월 23일부터 에너지 절약의 상징적 차원에서 1시간 15분 일찍 소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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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산 가스가 끊기며 유럽이 에너지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각국은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추가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제한했다. 전쟁 이전 유럽 전체 가스 공급의 45%를 차지하던 러시아산 가스 비중이 전쟁 이후 10% 이하로 떨어졌다.

유럽 전역에서 에너지 절약이 화두로 떠올랐다. 독일·프랑스·덴마크 등 대다수의 유럽 국가는 가정·사업체·공공건물에서 실내온도를 19도 이상으로 올리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다. 전력 소비량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안 쓰는 가전은 콘센트를 빼놓으라고 권고했다.


덴마크의 경우 세탁물은 건조기 대신 빨래건조대를 이용해 말리라고 권고했다. 슬로바키아는 샤워는 2분 내로 끝내고 양치 후 헹구는 물은 1컵으로 제한하라는 지침도 내놓았다. 핀란드 역시 전 국민이 즐기는 사우나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라고 권고했다.

주요 에너지 소비 주체인 각국 정부도 권고에만 그치지 않았다. 공공건물의 난방을 줄이고, 가로등을 끄고, 공영 수영장 문을 닫는 등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겔의 연구원 시모네 탈리아피에트라는 "유럽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기던 러시아 (에너지)와의 완전한 분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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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은 추가 에너지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스페인은 저장고 용량이 꽉 차서 더 하역을 못 하는 상황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자국 앞바다에 계속 대기시키고 있다. 독일은 폐쇄하려던 원전의 수명을 연장했다. 미국과 중동 등에서 수입한 LNG를 들여오기 위해 LNG 터미널도 새로 구축하고 있다. 영국·덴마크·네덜란드 등은 환경 단체의 반대에도 새로운 가스전을 찾기 위해 연안 시추에 나섰다. 그리스는 석탄 발전량을 늘리고 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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