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국가 애도 기간' 외유성 워크숍…정신 못 차리는 공무원들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태원 참사 관련 긴급회의 주재 다음날 주민자치과 워크숍 강행
3000만원 예산까지 들여 충북 단양으로 떠나…구 "깊게 반성하고 성차할 것" 사과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156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태원 참사 나흘만에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외유성 워크숍을 떠나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국가 애도 기간 추모 분위기 형성을 위해 각종 축제와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는 이 때 워크숍을 강행한 것을 두고 공직기강이 무너졌다는 지적이다.
2일 광주 광산구 등에 따르면 전날 구 주민자치과 공무원 6명과 주민자치위원 80여명이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단양으로 워크숍을 떠났다.
이번 워크숍은 광산구의 비전을 공유하고 생활자치를 실현하는 주민자치위원의 격려와 사기 진작을 위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을 위해 3000만원 상당의 예산이 사용됐으며 일정에 동굴, 유람선 체험, 관광 모노레일 등이 포함돼 있어 외유성 워크숍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광산구는 이러한 워크숍을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이 때 강행하면서 공직기강 해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임한필 광산시민연대 수석대표는 "관내에 개최되는 양궁체험장 개장식, 사회적 경제 홍보 피크닉 클래식 가을밤 음악회 등 다수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며 "광산구청장 주재 긴급회의가 개최된 바로 다음날 주민자치에 모범을 보여야할 주민자치위원과 담당 공무원이 보란듯이 ‘외유성 워크숍’을 떠난 것은 공직기강 해이의 전형이며, 이에 대한 광산구의 감사와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광산구는 입장문을 내고 "국가 애도기간 중 진행된 워크숍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면서 "국가 애도기간 중 대다수 행사를 취소했음에도 미처 세세하게 살피지 못했다. 이태원 참사로 큰 슬픔과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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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깊게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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