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中광저우 자동차와 합작벤처 파산 결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가 중국 광저우 자동차 그룹(GAC)과의 합작벤처인 GAC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파산을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스텔란티스와 광저우 자동차 그룹이 모두 GAC 피아트 크라이슬러를 파산시키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으로 스텔란티스가 중국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지난 7월 광저우 자동차 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청산하겠다며 중국에서의 지프 생산을 중단했다. GAC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중국에서 지프 체로키 SUV와 컴패스 크로스오버 차량을 생산했다.
지난 7월 실적 발표 당시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년여 동안 중국 사업에 미치는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합작벤처 계약을 파기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스텔란티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바레스 CEO는 이달 초에는 중국에서 푸조와 시트로엥의 생산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중국에서 GAC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판매는 급감했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2만396대에 그쳐 2020년에 비해 50%나 줄었다. 올해 판매대수는 2000대가 채 되지 않는다.
미국 디트로이트 소재 컨설팅업체 어번 사이언스의 관계자는 향후 외국계 자동차 회사와 중국 자동차 회사의 합작벤처가 더 많이 청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합작벤처는 외국계 자동차 회사들이 강제로 브랜드와 기술을 공유하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외국계 파트너사들과의 격차를 좁혔거나 심지어 뛰어넘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승용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계 자동차 회사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5.6%를 기록해 2020년보다 5.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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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는 미국 자동차 브랜드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와 합병해 2021년 탄생한 자동차 그룹이다. GAC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2010년 광저우 자동차 그룹과 협력해 설립한 합작벤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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