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벤츠, 러시아서 철수 공식화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내 공장 가동을 중단해 온 포드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러시아 사업에서 철수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러시아 합작법인 포드 솔러스의 지분 49%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매각 계약에 최종 합의하고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밝히면서 정확한 매각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글로벌 상황이 바뀔 경우 5년 이내 콜옵션 행사를 통해 해당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옵션을 달아 매각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3월 러시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해왔다. 포드는 지난 2011년 러시아에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상업용 밴 제조와 판매에 주력해왔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같은날 러시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아브토바즈에 자회사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매각 대상에는 모스크바 소재 공장도 포함됐다. 벤츠는 이날 "러시아 당국이 거래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브토돔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러시아 현지 딜러사로, 벤츠 철수 이후 사후지원 서비스 등을 담당하게 된다. 벤츠 러시아 법인의 나탈리아 코로레바는 "러시아 고객들에게 사후지원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러시아 법인 직원들의 일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랄드 빌헬름 벤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러시아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이번 철수가 회사의 이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드와 벤츠에 앞서 일본 닛산과 프랑스 르노도 이달 초 러시아를 떠났다. 닛산은 러시아 내 공장과 연구시설을 러시아 국영기업에 1유로에 매각했다. 국유화된 닛산 공장은 러시아 자동차 업체 카마즈와 중국 기업과의 합작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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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도 6년 이내 같은 가격에 되산다는 조건으로 현지 공장 지분을 2루블에 러시아 국영 자동차 개발 연구소와 모스크바시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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