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조상준 사의 "일신상 이유…과중한 업무 감당 적절치 않아"
국정원, 보도자료 통해 "건강 등 사유…인사 갈등설 사실무근"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조상준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 실장이 취임 4개월여 만에 갑자기 사직한 배경에 대해 "일신상의 사유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만난 기자가 '최측근이라고 알려진 조 전 실장의 사임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유를 말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정원 기조실장은) 중요한 직책이라 과중한 업무를 감당하는 게 맞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수용했다"며 "공적이라면 말씀드릴 수 있지만,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곧장 국정원 기조실장 인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기조실장 후보도 있었고, 필요한 공직후보자에 대해 검증해놨기에 업무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신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김남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조 전 실장은 지난 25일 사의를 표명, 윤석열 대통령이 즉시 재가해 26일 면직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조 전 실장은 김규현 국정원장에게 사의를 알리지 않고 대통령실에 직접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치권에서는 국정원 인사를 두고 두 사람이 반목했고, 대통령실이 김 원장의 인사안을 받아들였다는 취지의 갈등설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일신상의 사유', '공적인 게 아닌 개인적인 문제'라고 거듭 언급하면서 갈등설을 에둘러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오전 배포한 '기조실장 면직 관련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 전 실장에 대해 "본인의 건강 문제 등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조 전 실장 사직 배경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내부 인사갈등설' 등 각종 소문을 보도한 데 대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서는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조 전 실장의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질의를 했지만, 국정원은 당시에는 인사갈등설을 부정하면서도 '일신상의 사유'라는 입장을 정보위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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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도 전날 기자들에게 국정원 기조실장의 임명권자·임면권자 모두 대통령이라서 사직서 제출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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