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60t 남해안 생굴 행사 이끌어
행사 4개월 전부터 산지 찾아
작업복 입고 함께 일하며 신뢰 쌓아

문부성 이마트 수산 바이어가 직접 기획한 남해안 굴 행사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

문부성 이마트 수산 바이어가 직접 기획한 남해안 굴 행사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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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작업복 입고 같이 굴 따는 건 기본이죠. 올해는 굴 나르는 크레인까지 몰아봤습니다."


27일 아시아경제와 만난 문부성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이번 이마트 역대 최대 물량 60t짜리 남해안 굴 행사를 이끈 주인공이다. 이마트는 지난 13일부터 19일 일주일간 남해안 생굴 60t을 4990원에 판매했다. 굴 값 상승이 예상된 시기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해 싼 가격에 굴을 공급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이마트의 일주일간 생굴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32% 신장했고 계획했던 판매량의 470%를 달성했다.

문 바이어는 10월 행사를 위해 4개월 전부터 산지를 찾아다녔다. 굴이 비싸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방 수협 등을 중심으로 돌기 시작하자 기존 공급처인 경상남도 통영에서 나아가 거제와 고성을 찾아가 새로 계약을 따냈다. 어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도와달라", "저희를 믿어달라"는 이야기를 하며 절로 눈물이 고여 숨기지 못한 때도 있었다고 한다.


평소에는 이마트 진주점에서 근무하지만, 굴 물량이 들어오는 때에는 오전 3~4시부터 통영으로 향한다. 오전 4시에는 어민과 함께 배를 타고 양식장에 나가 작업도 하고, 배에서 함께 컵라면도 먹는다. 이후 굴을 같이 가져오고 세척하는 등 상품화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본다. 올해는 굴을 끌어 올리는 크레인까지 몰아봤다고 했다. 어민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오면 시간은 어느덧 오후 11시가 넘어있다.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새벽 3시건 4시건 산지에 갈 일이 있으면 가야하고, 어민들의 전화가 오면 받아야 한다. 그것이 바이어가 신뢰를 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보도 직접 했다. 문 바이어는 ‘남해안 생굴’ 글자가 새겨진 파란 볼펜을 주문 제작했다. 다니는 점포, 만나는 어민과 사람들에게 굴 행사 몇 달 전부터 펜을 나눠주며 알렸다.


수산물 제철인 겨울이 돌아온 만큼, 문 바이어는 또 다른 좋은 먹거리들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 행사로는 고성의 식감 좋은 홍가리비 행사를, 다음 달 11일에는 ‘빼빼로데이’ 대신 ‘장어데이’를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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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바이어는 "이마트 굴하면 항상 제 이름 석 자가 따라다녔으면 좋겠습니다. 매출 신화를 계속 이끌고 싶습니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어디로 가냐는 질문에는 "민물장어를 보러 다시 지방에 가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내일도 바다로 출근할 예정이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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