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쇼는 하지말자… 인위적으로 정책 만들면 안 돼"
비상경제민생회의 생중계 앞두고 당부… 尹 대통령 "그대로 하자"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비상경제민생회의 생중계를 앞두고 참모진들에게 "쇼는 하지말고 있는 대로 보여주자"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회의 생중계를 준비하는 일부 수석비서관과 부처 장관들에게 "항상 진정성을 갖고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준비하고, 의견을 주고받았듯이 이번에도 그대로 하자"며 "(생중계한다고) 인위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보여주거나 꾸며내지 말자"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정부의 의지를 다지고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전해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부처 등에게 사전 논의자료 일부를 보고 받았지만 의견을 주고받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부처 관계자 역시 "보고 내용도 주제만 간단하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됐다"며 "질의와 답변 등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7월 초부터 주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윤 대통령이 "직접 민생현안을 챙기겠다"며 제안한 지 나흘만에 시작됐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에서도 이뤄졌다. 지난 7일 제10차 회의는 9차 회의가 열린지 이틀만에 소집됐다. 이 회의가 한 주에 두 차례 열린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최근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이번 생중계에서도 윤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경제 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활성화 추진 전략 및 점검 회의’ 성격으로 진행되는 만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분야별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기재·과기·국방·문체·산업·복지·고용·국토·해수·중기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 부처 장관 11명과 대통령실 참모 등 참석자 20여명과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의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 방안을 놓고 대통령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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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참모진들과 경제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논하는 이날 자리가, 위축된 경제 심리를 살리는 것은 물론 지지율 하락세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4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7∼21일 전국 성인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9%로 전 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상승한 64.4%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해외 순방 과정에서의 ‘비속어 논란’ 등으로 9월 4주차에 31.2%로 하락한 이후 2주 연속 소폭 반등했다가 3주 만에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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