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대사, 한중관계 고비 "미국과 부정적 언론 탓"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관훈클럽 토론회, 한중30주년 맞아 고비
외부 미국, 내부,일부 언론 부정적 보도 지적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 관계가 외부요인인 미국과 내부요인인 민심 악화로 고비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싱 대사는 미국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 주목된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 중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축하 서한을 대독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현재 중·미 관계는 중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현재 중·미관계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면서 “미국이 자신들의 가치를 앞에서 다른 나라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싱 대사는 “(미국은) 미국이 영원히 세계의 우두머리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며 "자신들이 하는 일은 모두 정의롭고 보편적 가치에 부합한다고 여기며 그들과 다른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복종하지 않으면 혼낸다”고 날을 세우는 등 모두발언의 상당 부분을 미국을 향해 날을 세우는 데 할애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른 국가에 중·미 사이에 어느 한 편에 설 것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중국은 아직 갈 길이 멀어서 세계의 패권자가 되려고 다른 나라와 싸울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싱 대사는 “한중 양국의 상호 호감도가 높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걱정스럽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한국 일부 언론이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보도를 한 점이 현재 양국 국민 감정의 불화를 초래한 주요한 원인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언론의 자유를 매우 존중하지만, 부정적 보도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과장한다면 부정적 민심을 유도한다”며 한국 언론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일례로 최근 중국의 대기 환경이 크게 개선됐지만 한국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싱 대사는 26일 한반도 정세와 관련, “중국은 대립적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여러 쪽과 접촉해서 강대강으로 가지 말자고 하는데 미국이 중국말을 듣겠나”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특히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어느 나라와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고 유엔 안보리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한다. 묵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사고가 나면 중국에 무엇이 좋나. 중국은 계속 비핵화, 평화, 대화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싱 대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하고 협력해야 하는데 미국은 그러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국식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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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시지 않냐”면서 “3자 회담도, 4자 회담도, 6자 회담도 중국이 만들었으며 북미 대화도 중국이 중간에서 많은 일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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