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60% ↓…"내년 투자 절반 이상 줄인다"
계절적 성수기 3분기, 그러나 ‘어닝쇼크’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한파로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내년 감산은 물론 투자도 올해보다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26일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7%, 60% 감소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6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년 동기대비 20%포인트 축소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10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7%나 쪼그라들었다.
SK하이닉스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 악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메모리 주요 공급처인 PC,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SK하이닉스의 3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D램과 낸드 모두 20%대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보유재고를 소진 중인 메모리 고객사들은 수요 약세 상황이 펼쳐짐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1a)과 176단 4D 낸드의 판매 비중과 수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커서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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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에따라 올해 투자금액은 10조원대로 지난해보다 증가하겠지만 내년 투자는 올해보다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반도체업황이 좋지 않았던 2008~2009년 당시 업계 생산능력에 버금가는 상당한 수준의 투자축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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