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조사당 벽화 VR 콘텐츠로 복원
현존 유일 고려 사찰 벽화…일제강점기에 분리돼
모사도 원본·초분광 촬영 토대로 철거 전 모습 복원
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 조사당(祖師堂)은 고려 시대 건축물이다. 의상대사(625~702) 조각상을 모신 감실(신주를 모셔 두는 장) 맞은 편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현존하는 유일한 고려 시대 사찰 벽화다. 여섯 폭에 걸쳐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 사천왕, 범천 등이 표현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건물을 해체·수리하면서 벽에서 떼어냈다. 지금도 액자에 담긴 상태로 보관되고 있다. 벽체 뒷면 일부와 표면의 균열은 석고로 보강했다. 온전한 상태는 아닌 셈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벽에서 떼어지기 전 모습을 가상현실(VR) 콘텐츠로 복원해 27일 누리집에 공개한다. 오랜 세월 손상된 벽화의 도상을 상세히 고증하고, 벽에서 그림이 분리되기 전의 모습을 3차원(3D)으로 시각화했다. 손명희 국립문화재연구원 미술문화재 연구관은 "전문가들과 함께 도상을 분석한 뒤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모사도 원본과 초분광 카메라 촬영 결과를 활용해 철거되기 전의 모습을 도면으로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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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원은 상세한 과정을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한다. 학술토론회를 열고 다섯 가지 주제를 발표한다. △조사당 벽화의 도상 명칭과 배치 △범천과 제석천 그리고 사천왕 도상의 시작 △신장 벽화를 통해 본 부석사 조사당 건립의 배경과 의미 △조사당 벽화의 근대기 기록과 디지털 복원 성과 △조사당 벽화의 과학적 보존 등이다. 박은경 동아대 교수를 비롯해 임영애 동국대 교수, 심영신 숭실대 교수, 박윤희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 정혜영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 등이 강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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