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중에는 갓난아기도 … 일부 승객 구명조끼 입고 바다에
현지 언론 “250명 정원에 300명이 넘는 사람 타” 의혹 제기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이스트 누사 텡가라주 쿠팡에서 여객선 화재로 불을 피해 바다에 빠진 승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이스트 누사 텡가라주 쿠팡에서 여객선 화재로 불을 피해 바다에 빠진 승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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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인도네시아 동남부 앞바다에서 승객 240여명을 태운 여객선 화재로 14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주 쿠팡에서 인근 알로르섬 칼라바히로 향하던 KM 익스프레스 칸티카 77호에서 불이 났다. 배에 불이 붙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구조선 3척을 급파해 구조에 나섰다. 인근 지역 어부들도 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승객 중에는 갓난아기도 있었으며, 일부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여객선에는 승객 230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며 구조작업을 통해 총 226명이 구조됐지만 14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찰은 이번 화재가 여객선 꼭대기 갑판에서 시작됐으며 사망자 신원과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경찰 발표와 달리 250명 정원인 여객선에 300명이 넘는 사람이 타고 있었다며 정원을 초과한 승객 때문에 배가 과부하에 걸려 불이 났고, 구조 작업도 늦어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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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만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각종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그렇다 보니 악천후 속에서 배가 전복되는 등의 해양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여기에 선박이 낡고 안전기준도 느슨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7월 중순에도 77명을 태운 여객선 KM 카하야 사라파호가 악천후와 높은 파도 속에 운항하다 침몰했다. 77명의 승객 중 64명만이 해안으로 헤엄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2018년에는 북수마트라주 화산 분화구 호수에서 200여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침몰해 16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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