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美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지정학적으로 불가피"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가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리더십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정학적으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겔싱어 CEO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연례 기술 라이브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가 반도체 공급망에 필요한 전환의 일부라면서 "내가 보기에 이는 지정학적으로 불가피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급망 재조정(리밸런싱)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인물이다. 지난 7월 미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지원법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지난 6월에는 의회가 법안 통과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인텔의 오하이오 신공장 착공식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후 석 달 만인 9월 착공식은 다시 열렸다.
지난해 2월 인텔의 CEO 자리에 오른 겔싱어 CEO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재진출과 함께 오하이오와 독일 등에 제조시설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50여년간 비축유가 어디 있느냐 하는 것이 지정학을 정의했다면 향후 50년은 팹(반도체 제조시설)이 어디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의 적극적인 반도체 생산 확보 노력으로 반도체 생산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80%에서 2030년까지 50%로 낮추고 미국은 30%로, 유럽은 20%로 끌어올렸으면 한다면서 "(만약 이렇게 된다면) 매우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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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싱어 CEO는 최근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한파'가 왔다는 평가에도 장기적인 전망은 강하다고 봤다. 그는 2030년까지 반도체 시장 규모가 현재 6000억달러에서 1조10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제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 결정이 잘 이뤄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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