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독감백신 비용 20만원 육박 … 저렴한 병원 어디 있나요?
병원 자체 가격 책정 … 온라인서 가격정보 공유 활발
국산 제품 3만5000∼4만원, 수입산은 4만∼4만5000원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고물가에 좀 더 싼값에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독감 백신은 전 국민의 40% 내외로 접종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연간 독감 예방 접종률은 2017년 37.5%에서 2018년 40.0%, 2019년 41.9%, 2020년 45.9%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2년 동안 잠잠했던 계절독감 유행주의보가 이미 발령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독감이 확산할 우려가 커져 방역 당국이 고위험군의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다만 국가 예방접종이 아닌 독감 백신은 유료로 접종해야 한다. 정부는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년층 대상으로만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탓에 온라인에서는 독감 백신 가격이 저렴한 병원을 공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온다. '파주시 독감백신 가격 제일 싼 곳 조회 방법' '인천·경기 독감 주사 싼 곳' '주변 병원에 독감 백신 싼 곳이 있을까요?' 등 게시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백신 가격 정보 공유와 손품 팔기로 병원에도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병원마다 백신 종류와 가격 차이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4인 가족이 접종하면 비용이 20만원에 육박한다. 서울 양천구에 있는 내과 10곳의 독감 백신 가격을 살펴보니 국산은 3만5000∼4만원, 수입산은 4만∼4만5000원을 받았다.
병원마다 가격이 다른 이유는 두 가지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비급여 항목으로 예방접종 의료행위 비용을 병원이 자체적으로 산정한다. 정부가 일괄적으로 백신을 공급하지 않고 병원이 제조사로부터 직접 구매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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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역별·병원별 독감백신 접종 가격이 다르다 보니 시민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40대 주부 김모씨는 주변에서 독감백신을 2만2000원이나 2만6000원에 맞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씨는 "가격 조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독감백신이 저렴한 병원을 찾아 전화했더니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며 "같은 백신이라도 제조사마다 다르고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용만 따지지 않으려 해도 한 명만 맞아도 1만원 차이가 훌쩍 넘다 보니 돈이 아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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