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방역지표가 6차 유행 초기와 비슷"…우려 세 가지는?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잦아들던 코로나19가 최근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이젠 7차 대유행이 당초 예상했던 12월보다 더 빨리 올 것인지가 관건이 됐다. 방역당국은 현재가 대유행의 시작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감소세가 주춤하는 만큼 고위험군 등에 백신 접종 당부에 나섰다.
7차 대유행 12월보다 더 빨리 올까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7차 대유행 시기에 대해 “주간 일평균 2만명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증가 추세를 보이면 그때 비로소 재유행이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선 독일·프랑스 등 해외 유행 패턴을 고려할 때 “한국은 12월 초 본격적인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추이를 볼 때 재유행 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6차 대유행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2만169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2만1382명(14일)→2만4061명(17일)→2만5771명(24일) 등 최근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3만명대 등으로 확 튀는 시점이 재유행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핼러윈 데이(31일)와 가을 단풍철을 맞아 확산세가 강해지는10월 말께부터 이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 넘고, 하루 확진자 수도 전주 대비 증가세
10월 셋째 주(16~20일)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1을 넘은 상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사람을 몇 명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1을 넘긴 직전은 9주 전 6차 대유행 정점이던 8월 셋째 주(14~20일)였다. 당시 오미크론 변이 BA.5의 등장으로 하루 확진자가 18만652명(8월16일)·17만8480명(8월17일) 등 10만명대 후반을 보이던 시기와 겹치는 까닭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간 단위 평균치로 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감소 폭이 둔화된 상황”이라면서 재유행 여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6차 대유행 이후 코로나19 감소세가 정체하고 있다는 정도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나흘째 전주 대비 늘어나고 있다. 21~24일까지 전주 대비 확진자 수를 보면, 1177명(21일)→4074명(22일)→4800명(23일)→3277명(24일)으로 대체로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24일은 일요일 진단검사 건수의 감소 영향으로 전날인 23일보다 확진자 수가 기계적으로 줄어든 수치다. 6차 대유행 초기에 일어났던 ‘더블링(확진자가 전주보다 2배 증가)’ 현상이 18일(1만5476명→3만3248명)에 일어났던 점도 재유행 우려를 낳았다.
"고위험군 등은 백신 접종" 당부
방역당국은 개량백신의 참여율이 유행 시점과 규모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위원장은 “고위험군이 중점적으로 맞고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같이 사는 가족, 자주 만나야 하는 사람 등은 백신을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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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절기 접종을 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은 우한주와 오미크론 BA.1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1차 개량백신’이고, 최근 우세종인 BA.4, BA.5 변이에 대응해 만들어진 ‘2차 개량백신’은 지난 17일 긴급사용승인이 내려진 상태다. 방역당국은 26일 2차 개량백신의 활용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쓰이는 개량백신들이 이외 BA.1, XBB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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