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號, 오늘부터 '릴레이' 사업보고회 시작…주목할 점은?
LG전자 시작으로 한 달간 경영성과 보고
'비상경영·미래준비' 속도
11월 말엔 정기인사 할 듯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 주도적이고 능동적 자세로 다가올 미래 모습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9월29일 사장단워크숍,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5일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190,900 전일대비 26,100 등락률 -12.03% 거래량 3,516,630 전일가 217,000 2026.05.19 12:31 기준 관련기사 호재 뿐인데 주가 하락은 오래 안간다? 반등 기다리는 조선주 반도체 쏠림 완화 전망…하반기는 비IT 업종에도 주목해야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를 시작으로 한 달간 사업보고회를 실시한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성과를 점검한 뒤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확산되는 시점에 진행되는 만큼 LG의 사업보고회를 향한 재계의 관심은 뜨거운 상황이다. 회장 취임 4년여 만에 가장 큰 고비를 맞은 구 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날부터 11월 하순까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경영진들과 사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업보고회는 매년 10~11월 총수를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모여 올 한해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다. 2020년에는 10월10일부터, 지난해에는 10월26일부터 사업보고회가 시작됐다. 미래 준비 차원의 역량 보강과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력 등이 논의되는 자리로, 그룹의 핵심 전략회의이자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과도 직결된 중요한 자리다.
사업보고회는 총수인 구 회장이 직접 주재한다. 지시나 보고보다는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올해 사업보고회의 첫 주자는 LG전자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불안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그룹의 핵심 관계사인 LG전자의 TV 및 생활가전 판매량이 급감해 위기감이 커져서다. 실제로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GM 볼트 리콜 관련 충당금(4800억원)을 제외하면 1년 전보다 3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등의 요인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LG전자 외 다른 주요 계열사들의 향후 실적 전망도 다소 비관적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적자가 5000억원을 넘어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구 회장이 이번 사업보고회를 통해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LG전자 이후에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들이 보고회를 가진 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다른 그룹사들도 잇따라 보고회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도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높은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강조해 온 실용주의·고객가치·미래준비 등 3대 키워드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재편·신사업 발굴·주력 성장 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 등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업보고회를 바탕으로 인력 재배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LG는 11월 마지막 주에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사를 발표해왔다. 지난해 '안정 속 쇄신'을 기반으로 계열사 사장단 대부분이 유임된 만큼 올해는 '성과주의'에 기반해 변화를 주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한편, 구 회장은 최근 들어 경영 보폭을 크게 늘리는 등 리더십 행보를 본격적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회의체를 다시 현장화, 정례화하는 현상을 보인다. 사장단 워크숍도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나 올해 다시 현장으로 장소를 옮겼으며, 상반기엔 전략보고회를 열어 3년마다 1회 이상 주요 계열사 혹은 사업에 대한 전략 재정비와 미래 역량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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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엔 미국으로도 직접 날아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방문했다. 이달 초에도 폴란드의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직전까지 구 회장이 공식적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은 2019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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