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출신 억만장자 디트리히 마테쉬츠 22일 78세로 별세
태국 에너지 음료 크라팅 다엥에서 영감 받아 레드불 만들어

에너지 음료 업체 레드불(Red Bull)의 창업자인 디트리히 마테쉬츠가 22일(현지시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에너지 음료 업체 레드불(Red Bull)의 창업자인 디트리히 마테쉬츠가 22일(현지시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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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세계적인 에너지 음료 업체 레드불(Red Bull)의 창업자 디트리히 마테쉬츠가 22일(현지시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억만장자인 마테쉬츠는 1984년 태국의 에너지 음료인 크라팅 다엥(Krating Daeng)에서 영감을 받아 태국인 찰레오 유비디야와 레드불 유한회사(Red Bull GmbH)를 공동 창업했다.

마테쉬츠는 1987년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던 크라팅 다엥을 서양인의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바꿔 레드불이란 이름으로 판매했다.


당초 음료시장에서 레드불은 후발주자에 불과했다. 탄산음료인 코카콜라나 이온음료인 게토레이 등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테쉬츠는 ‘에너지’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에너지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에너지에서 떠올릴 수 있는 젊음·도전·열정 등의 단어를 브랜드 이미지로 활용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레드불은 지난해 기준 172개국에서 연간 100억개가 팔릴 정도로 세계에서 에너지 음료로 자리를 잡았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에서 개최된 포뮬러 원(F1) 2010 시즌 대회에서 우승한 당시 레드불 소속 제바스티안 페텔(사진 왼쪽)이 구단주인 디트리히 마테쉬츠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마테쉬츠는 22일(현지시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에서 개최된 포뮬러 원(F1) 2010 시즌 대회에서 우승한 당시 레드불 소속 제바스티안 페텔(사진 왼쪽)이 구단주인 디트리히 마테쉬츠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마테쉬츠는 22일(현지시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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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마테쉬츠는 생전 미디어·부동산·요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였다. 특히 스포츠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마테쉬츠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에 출전하는 레드불팀을 창단했다. F1 레이싱팀 레드불은 창단 5년 만인 2010년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후 2013년까지 4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축구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마테쉬츠는 2005년 오스트리아 프로축구팀 잘츠부르크를 인수해 FC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창단했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SSV 마르크란슈테트를 인수해 RB(레드불) 라이프치히로 이름을 바꿨다. 이뿐만 아니다. 야구·농구·카누·자전거를 비롯해 심지어 e스포츠(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게임)까지 광범위한 종목의 행사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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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레드불은 이날(22일) 성명을 내고 마테쉬츠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F1 월드 그랑프리 미국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F1 레이싱팀 레드불의 크리스천 호너 단장은 “우리는 고인이 제공한 수많은 기회와 그의 비전, 강인한 인격, 꿈을 좇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 감사해야 한다”고 추도했다. 모하메드 벤 슐라이엠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은 고인에 대해 “모터스포츠의 거물”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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