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초과' 아리랑위성 3기…대체 지연에 '아슬아슬' 운영
국회 과방위 박완주 의원 지적
과기정통부 "대체 부품 사용해 안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우리나라 다목적실용위성 3기가 임무 수명을 넘겼음에도 대체 발사가 지연되면서 은퇴하지 못한 채 아슬아슬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아리랑 6호·7호의 발사가 지연되면서 임무 수명 기한을 넘긴 아리랑 3호·3A호·5호의 교체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현재 운용 중인 아리랑 3호·3A호·5호 위성는 당초 설계된 임무 수명이 지난 상태다. 아리랑 3호·3A호는 4년을 넘긴 10년 5개월· 7년 6개월째 운용 중이며, 아리랑 5호도 5년인 임기 수명의 두 배에 가까운 9년 1개월째 운용 중이다.
위성의 임무수명은 위성의 설계가 견딜 수 있는 한계와 임무 요건을 만족할 수 있도록 정해진다. 보통 연료가 남아 있고, 손상이 없으며 이중 부품 설계가 된 경우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리랑 3호·3A호·5호 위성에 대해서도 다목적실용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내년까지 연장한 상태다.
문제는 이들 임무 수명 초과 위성들에게서 잦은 에러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리랑 3호는 송신기·수신기·전력분배장치에서 1회씩 총 3회, 5호는 S-Band 다운링크에서 1회, 3A호는 S-Band 업링크 1회, S-Band 다운링크 5회, 전력 분배 장치 1회 등 7회의 에러가 각각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위성의 일부 주요 부품은 이중화가 되어 있어, 주 부품에 에러가 있는 경우 대체 부품으로 전환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들 임무 수명 초과 위성들을 대체할 신규 위성들의 개발·발사가 지연되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정부는 총 8867억원을 투입해 아리랑 6호·7호·7A호을 발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리랑 6호는 제작결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지연, 러-우 전쟁에 따른 국제 제재 등의 영향으로 당초 2019년 11월에서 올해 12월로 발사가 연기됐다. 7호도 지난해 12월에서 내년 12월로 2년 지연됐다.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은 기상 이변에 대한 실시간 관측과 군사적 관심도가 높은 지역의 정밀 촬영을 수행하는 등 국민 안전·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위성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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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우주 환경에서 최상의 임무가 가능한 수명보다 연장되고 있어 지구관측 위성 네트워크에 구멍이 생길 우려도 있다”며“아리랑 6호와 7호, 7A호 후속 위성으로 적기에 교체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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