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1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부터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48.97포인트(2.47%) 오른 3만1082.5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6.97포인트(2.37%) 높은 3752.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4.87포인트(2.31%) 상승한 1만859.72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3.45%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2.53%), 애플(+2.71%), 아마존(+3.53%), 알파벳(+1.16%)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2.23%), 인텔(+3.41%), AMD(+1.82%)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올랐다.


유가가 상승하며 에너지주도 강세였다. 엑손모빌은 1.30% 올라 52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아울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각각 4.60%, 5.25% 뛰는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실적에 따른 희비도 확인됐다. 미국 소셜미디어(SNS)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은 전날 공개한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이날 주가가 28%이상 빠졌다. 아멕스는 예상을 웃돈 실적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신용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이 급증하며 1.67% 하락했다. 버라이즌 또한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후불전화 가입자 수가 줄어들며 4.46% 밀렸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함께 Fed의 긴축 속도, 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Fed가 예상대로 11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12월에는 인상 속도 조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뉴욕증시는 랠리를 나타냈다.


그간 시장에서 12월까지 5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를 싣고 있었던 것과 달리, 조만간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과도한 통화 긴축으로 인해 불필요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Fed 내부에서는 향후 인상폭을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WSJ는 Fed가 12월 FOMC에서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뒷걸음질 친 것이 아니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 점도표 상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높이는 방안 등이 가능하다고도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러한 속도 조절론이 보도된 이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Fed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장중 50% 이하로 떨어졌다. 전날에는 75%를 웃돌았었다.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전날 24%대에서 이날 47%대로 치솟았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오전 장중 4.337%까지 치솟아 2007년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속도조절 가능성이 보도된 이후 4.21%선으로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48%선까지 내렸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길 원하지만 언제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인플레이션과 성장 사이에 선 Fed의 깊은 고민을 시사했다. 그는 "최소한 (속도 조절 논의는) 현 시점에서 고려하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데이터가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여전히 Fed가 기준금리를 4.5~5% 선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고, 2023년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았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을 갖고 있지는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크 카바나 미국금리전략가는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Fed를 상상하기 어렵다"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문제이고 노동시장도 강력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경고도 지속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서 '경기 침체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 같으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그냥 추측이지만, 아마도 2024년 봄까지"라고 답변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1%가까이 낮은 111선으로 떨어졌다.

AD

달러화 약세에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4센트(0.64%) 오른 배럴당 8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