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집값 더 내릴 것"…원희룡 "아직 폭락 상황 아냐"
서울 아파트값 10년만에 최대폭 하락
76% "현재 집값 거품…아직도 비싸다"
원희룡 "상당기간 하향안정세 유지 필요"
전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향후 1년간 집값이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 전망이 10년 내 최대를 기록한 반면 상승 전망은 최소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갤럽이 2022년 10월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69%가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12%,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4%, 의견 유보는 6%였다.
지난 6월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선 데 이어, 이후 조사가 진행될 때마다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69% "집값, 향후 1년간 내릴 것"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아파트값 하락 폭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10월 3주 아파트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7% 떨어졌다.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경기(-0.39%)·인천(-0.41%)의 아파트값 낙폭도 가파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도 지난주 -0.28%에서 이번 주 -0.35%로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0.3%대의 하락률을 보인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방 아파트값도 급매 위주만 거래되며 지난주(-0.17%)보다 하락폭이 커진 -0.21%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동반 약세로 전국 아파트값은 0.28% 내려 역시 조사 이래 최대 하락했다.
76% "집값 거품…아직도 비싸"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고점 대비 30~40% 빠지는 등 하락세가 본격화한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현재 집값은 여전히 비싸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DNA에 의뢰해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동산 정책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집값이 적정하다"는 응답은 12.0%에 그쳤다. "너무 내렸다"는 9.1%, "아직도 거품이 끼어있어 비싸다"는 응답은 76.1%에 달했다.
국토부 장관 "가격 너무 높아 상당기간 하향 안정세 유지 필요"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해, 폭락 국면으로 단정 짓기에는 이르는 입장을 밝혔다.
원 장관은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평균 50% 올랐다가, 6%가량 내렸다"며 "50% 오른 가격이 6% 내린 게 폭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매도인들의 호가도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고, 시장의 가격 조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특정 국면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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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앞서 6일 국정감사에는 "(주택) 가격이 너무 높아 상당 기간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필요가 있으며, 정부는 경착륙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만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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